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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막걸리 열풍

               

         

                               ♣ 막걸리 열풍 ♣

막걸리는 쌀이나 밀로 만드는데 발효할 때 알콜 이외에 유산균 발효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6도~8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다. 막걸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술로 탁주(濁酒) 또는 농주(農酒)라고도 부른다.

 막걸리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특별한 안주가 필요 없이 김치와 부침개만 있어도 마실 수 있는 서민들의 술로 사랑을 받아왔다.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치고 난 후 육체적 고통을 잊기도 하고, 대학생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고, 농사철에 논밭에서 새참으로 마시는 막걸리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어려서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사러 다닌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 맥주를 선호하지만 70년대만 해도 대학생들과 서민계층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막걸리에 도토리묵무침과 각종 튀김이 가장 인기 있는 안주였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동안 잊혔던 막걸리가 요즘 다시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마시던 막걸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칼라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막걸리 700~800ml 한 병에는 700억~80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보통 마시는 일반 요구르트 65ml짜리의 100~120병 분량에 해당한다.

 막걸리는 비타민 B가 풍부하여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중년 남성한테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써 완화와 시력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막걸리는 물과 식이섬유로 이루어져있다. 식이섬유는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를 예방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엔고현상으로 일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막걸리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신장되었고 점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백화점에서도 막걸리 판매 대열에 동참하였다.  복분자와 청매실, 오디 등을 첨가하여 만든 ‘과실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과실 막걸리는 마실 때 은은한 과일향이 나오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좋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 막걸리와 포도막걸리, 곡물 막걸리가 있다. 이들 과실원액을 첨가한 과실막걸리는 작년 4월에 비하여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전통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에서는 막걸리 열풍으로 샴페인 발효방식을 접목한 막걸리발효 제어기술을 도입하여 유통기한이 최대 30일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됐다.

 

 현대는 아이디어를 파는 시대이다.

 남들과 똑같은 물건을 만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젊은층에서 편의점이나 자판기를 통해서 캔 맥주를 쉽게 사다 먹을 수 있도록 막걸리 도수를 낮추고 우유처럼 팩으로 가공한다면 유통기간이 길어지고 휴대가 간편해서 매출이 증대할 것이다.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 술이므로 브랜드化 하여 미국 ‘위스키’나 프랑스 ‘와인’처럼 해외로 수출한다면 남아도는 쌀 문제도 해결되고 효자상품이 될 것이다.


        友瑛. 2009. Jun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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