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家母長制 ♠
사람들이 즐겨 시청하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현실세계를 반영하고 있어서 드라마를 보면 시대의 트랜드(Trend : 풍조. 경향)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고학력화로 사회생활을 하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2000년 초에 여성부가 생겨나면서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었고, 가정 안에서도 아내와 엄마의 파워(Power)가 강하게 변했다.
예전 家父長制 아래서는 남편이나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곧 법과 마찬가지였다.
당시는 여자가 결혼하면 가사와 양육에 전념해야 했고, 아버지가 경제력의 원천이었기에 아버지의 능력에 따라 아내와 자식의 미래가 달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집안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헛기침만으로도 가족들이 숨죽이며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에 따라 행동해야 했기에 지금 생각해 보면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시대라고 비유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불편한 心氣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고 있고, 자식들도 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있다.
아버지는 자식한테 눈을 찡그리며 “네 엄마한테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라.”고 말한다. 엄마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지다가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잠시 후 남편이 아내한테 “당신이 아이들을 이해하라.”고 차근히 설득한다.
이것이 요즘 드라마 속에서 일어나는 현주소이다.
요즘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되었고 세탁기와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많은 여성들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되었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발언권이 강해지고 자식의 학업진로와 결혼 등 대소사에 있어서 남편의 의사에 무조건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이 허락한 경우에도 아내가 극구 반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랫동안의 불황으로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강한 母性을 원하고 있고, 어머니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심리가 팽배해졌다.
드라마 속의 능력 있는 엄마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자식이나 자식에 관련된 일에 협박. 감금. 청부폭력도 불사한다.
남편이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은 이미 익숙한 장면이 되어버렸다. 자식의 교육문제와 혼사문제는 물론 가사결정권도 아내의 몫으로 남아있다.
아들이 부모님을 모시거나 병구완을 할 때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아내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집을 사고파는 일도 아내의 입김이 더 강하다.
사회학자들은 ‘무능력한 아버지 세대에 있어서 강력한 어머니상을 원하는 풍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友瑛. 2009. Apri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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