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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립스틱 효과

    

 

      ♣ 립스틱 效果 ( Lipstic Effect ) ♣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고가의 제품을 소비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들여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값비싼 의류나 보석 대신 색상이 화려하고 진한 립스틱을 바름으로써 자기만족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데 경제학에서는 이것을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소비위축으로 소비를 줄이면서도 저가상품 구입에 있어서는 오히려 매출이 신장되고 있는 것을 보고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신조어인데 ‘초저가 마케팅전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IMF 이후 장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위스키나 양주 같은 고가 제품을 기피하고 소주 매출이 증가하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선호하고, 중형차 대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소형차를 선호하고, 원색 계열의 자동차가 잘 팔리고 있다.

 대형 백화점 보다 가격이 저렴한 마트나 천 원짜리 생활용품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벌써 3월 하순에 접어들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나무마다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고, 거리를 지나는 여성의 옷차림이 한층 부드럽고 화사하다. 사람들이 마치 불경기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것처럼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붉은 계통의 립스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08년에는 동안(童顔)열풍으로 화장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생얼 메이컵에 맞추어 립스틱 색상이 옅었는데 2009년 봄에는 색상이 짙은 립스틱을 바르는 경향이 강하다. 여성의 전유물인 립스틱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화장을 돋보이게 하고 上衣 의상과 조화가 잘 맞으면 한층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남성이 넥타이 색상으로 정장을 마무리한다면 립스틱은 여성이 화장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그래서 불경기인 요즘 정장은 잘 팔리지 않지만 넥타이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友瑛. 2009. March.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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