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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성 신드롬

     

 

                 ♥  母性 신드롬  ♥


세상에서 모성 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을까?

 母性은 어머니가 가지는 정신적. 육체적 본능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버지한테도 물론 父性이 존재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뱃속에 열 달 동안 태아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가 엄청난 출산의 고통을 느끼면서 출산하기 때문에 모성은 부성 보다 더 깊다고 생각한다.

 최근 신경숙 소설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자식을 품에 안고 젖을 먹였기 때문에 자식이 나이가 들어서도 어머니의 체취를 잊지 못한다. 남자의 경우 결혼하면 아내한테서 어머니의 모성을 느끼고 싶어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되는 데 ‘모성 신드롬’은 경제위기를 맞아 사회적으로 母性愛를 갈망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IMF 이후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인 남자들이 직장에서 구조조정으로 밀려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여자들이 가정의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남편이 직장에 다니는 경우에도 자식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아버지는 어려울 때 자포자기 심정으로 술과 담배를 찾게 되지만 어머니는 남편이 무능할수록 자식을 위해 헌신적이다.

 내가 어려서 찢어지도록 가난했지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머니의 모성애였다. 막내 남동생이 소아마비로 판명나자 아버지는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술에 의지했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업고 용하다는 곳을 찾아다녔다.


 남편이 IMF 때 거액의 부채를 안고 2년 동안 실업자 상태로 집에 있었다. 1998년 당시 큰아들은 고3이고 작은아들이 고1이었는데 등록금은커녕 학원비도 없었다.

 당시 형편으로는 두 아들이 대학교에 가지 않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서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공부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교를 가지 못한 한이 있었기에 자식한테만은 그런 일을 대물림 시킬 수 없었다.

 나는 집근처에 있는 전자회사에 들어가서 번 돈으로 등록금과 학원비를 해결하면서 두 아들한테 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가라고 했다.

 그 결과 두 아들은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갔고 남편도 2년간의 백수시절을 청산하고 직장에 들어갔다.


 오랜 무명생활에서 성공한 연예인들의 뒤에는 자상한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헌신했기에 자식이 큰일을 할 수 있었고, 자식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잊지 않았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남편이 실직하거나 가정상황이 악화되면 참고 살려는 의지가 약한 것 같다. IMF  이후 많은 가정에서 가정경제력 악화가 원인이 되어 이혼율이 증가하였다.


                <<어머니 예찬>>


I. 어머니는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식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II. 어머니의 고귀한 희생은 절대로 헛되지 않는다.

III. 아무리 못된 자식도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앞에서는 무기력해진다.


             友瑛. 2009. March.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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