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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핏줄

              

              

                          ♥ 핏줄 ♥


 핏줄은 ‘인간이나 동물에서 혈액이 순환하는 관’을 말하지만 통상적으로 ‘한 집안의 혈통’을 말한다.

 혈연관계는 父母와 子息. 兄弟를 기본으로 하는 같은 핏줄로 연결된 인연(因緣)을 말하는데 흔히 천륜(天倫이라고 말한다. 천륜은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혈연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부모와 형제사이에서 내 것 네 것 따지지 않고 보증을 섰다가 잘못되어 나중에는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도 많다.

 

   “ 피는 물 보다 진하다.”

 이는 萬古의 진리일 것이다.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주간드라마에서는 S라는 남자의 배신으로 버림받은 Y여인이 복수심으로 같은 날 태어난 두 아이를 서로 바꾸어버리는 바람에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S남자는 여인한테 恨을 품게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 사는 L집안의 가장을 죽게 하고도 모자라 L집안을 풍비박산하게 만들고 대항하는 아들한테 온갖 고통을 가한다.

 L집안의 아들은 S집안에서 경영후계자로 성장하고, S집안의 아들은 L집안에서 어렵게 살아가면서 L아버지의 원수인 S한테 복수하기 위해 사법고시를 치러서 합격한다. 특수부 검사(檢事)가 되어 각종 비리에 연루된 S남자를 소환하여 취조하기도 한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오면서 Y여인이 20여 년 동안 감추고 살았던 비밀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반전(反轉)이 나타난다.

 자신의 부모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S집안에서 자라던 L집안의 아들과, L집안에서 살았던 S집안의 아들이 각자의 부모를 그리워하면서 S남자와의 갈등이 심화된다.

 자신의 아들로 믿고 키웠던 자식이 사실은 자신이 그동안 박해를 가한 L집안의 아들임을 알게 된 S남자는 회한으로 고통을 받고, 예전에 L의 아들로 알고 박해를 가했던 것처럼 자신의 자식으로 자라온 아들은 박해하기 시작한다.

 검사가 된 실제 S의 아들은 자신이 예전에 당한 것처럼 현재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제 L의 아들한테 연민을 느끼게 되고, 냉혹한 S를 미워하면서 아버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양쪽 집안을 충격과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은 가운데 두 아들은 각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


 아침드라마에서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죽을 줄 알았다가 친정엄마가 딸을 위해 보육원을 통해서 남에게 양육되었다가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온 아이의 존재를 알고 아이를 편하게 양육하기 위해 이혼하려고까지 한다. 일일드라마에서는 이혼 후 임신한 사실을 알고 유산하지 않고 낳아서 싱글맘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도대체 핏줄이 뭐길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부모는 여러 자식을 위해 갖은 고생을 하지만 자식은 한 부모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결혼한 부부사이에 핏줄이 없으면 소원해지고 이혼율이 높은 편이다. 나 역시 남편과 성격차이로 갈등이 많았지만 두 아들이 있었기에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友瑛. 2009. Februar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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