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의 效用性
책을 읽는 것을 讀書라고 하는데 독서법에는 精讀과 多讀이 있다.
정독은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읽은 독서법을 말하는데 책을 빨리 읽는 속독(速讀)이나 다독도 정독이 밑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 즉 정독으로 독서법을 높인 후에 다독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독서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옛날에는 대나무를 얇게 깎아서 글씨를 쓰고 끈으로 엮어서 책을 만들어 사용했다. 공자는 대나무에 쓰인 책을 수십 번씩 읽어서 끈이 세 번이나 끊어져서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는데 이것이 바로 정독에 해당한다.
사람은 순간적인 감성(感性)에 치우치는 동물과 달리 생각할 줄 아는 이성적(理性的)인 존재이다. 만일 생각하지 않고 산다면 짐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거나 난폭한 성격을 가진 범죄자를 가리켜 “人間이기를 포기했다. 금수(禽獸)만도 못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독서는 인간과 짐승을 가늠할 수 있는 매체 역할을 한다. 독서를 함으로써 상식을 풍부하게 하고, 이성적 판단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글쓰기는 독서량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흔히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작가의 인생관. 가치관. 철학관. 세계관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와 교감을 느끼게 되고 간접경험을 쌓게 된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은 가히 백과서전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 달달 외우는 주입식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요즘 학교교육은 대학교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NIE(신문활용교육)를 실시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모 신문사에서는 NIE 지도사를 배출하여 도서관이나 학원. 대학교에서 논술지도교사로 활동 중에 있다.
신문 속에는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철학,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신문을 꼼꼼하게 정독하면 상식이 풍부해진다.
TV의 퀴즈프로그램에 나오는 문제 대부분은 신문에서 보도된 내용이 많다.
인터넷의 발달로 책이나 신문 외에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매체는 다양하다.
TV드라마와 영화는 순간적으로 영상이 머무르다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뇌 속에 오래 저장되지 못한다. 하지만 독서는 빠르게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독서를 하는 동안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 주기 때문에 장기기억으로 이 되어 어려서 읽은 동화책의 내용을 평생 동안 기억할 수 있다.
부모가 책을 가까이하는 가정에서는 자녀들도 책을 좋아한다. 독서는 어려서부터 실천할수록 효과가 크고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내가 리포트나 졸업논문 자료 때문에 도서관을 찾았을 때 젊은 엄마를 따라 온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집근처의 문구점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게임기에 몰두하는 초등학생을 보니 걱정이 앞섰다.
2007년에는 모 신문사 주최로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는 운동을 벌여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집안에 책이 하나도 없고 비싼 그림이나 가구만 놓여 있다면 모델하우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독서는 반드시 어려운 전문서적이나 철학서적일 필요는 없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소설이나 시집도 좋고 수필집도 좋다. 독서를 함으로써 감화를 받아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의 효용성이다.
현대인들은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늘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라 경제가 언제 회복될 줄 모르는 막막한 시대에 살고 있다.
동네마다 서점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하루에 시간이 없으면 십분도 좋고 삼십분도 좋다. 잠시나마 TV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책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友瑛. 2008. Decemb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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