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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악플과 선플

 

 

                          ♣ ‘惡플’과 ‘善플’  


리플은 영어 Reply의 약자로 댓글, 덧글, 코멘트(Comment)와 같은 뜻이다.

우리는 댓글 대신 리플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있다.

댓글은 한 게시물 바로 아래에 즉시 남길 수 있는 짧은 글을 나타내는데 그 사이트의 성격이나 유행어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로 논리적인 반박글이나 동의하는 글 보다는 짧은 감상평 위주로 쓰이고 있는데, 감정적인 반대나 단순한 맞장구와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컴퓨터와 인터넷망의 보급으로 안방에서 時空을 초월하여 지구상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한 폐해가 적지 않다. 전에는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이 다음날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송 즉시 인터넷에 검색어로 떠오른다.

현재 잘 나가는 인기 연예인의 경우 안티 팬들이 예전 무명시절의 사건이나 성형의혹까지 들춰내어 ‘악(惡)플’을 달고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안티는 ‘어떠한 대상에 대하여 공격하는 집단’을 가리킨다.


악플은 ‘악의적인 댓글’을 말하는데 특히 외모나 목소리를 비하(卑下)한 악플의 경우 상대방에게 모욕감이나 치욕감을 줄 우려가 많다. 요즘 잘 나가는 현영씨는 비음 섞인 목소리 때문에 처음에는 비호감으로 안티팬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악플로 인하여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방송인 김구라씨는 특히 안티 팬이 많기로 유명한데 남자답게 악플을 잘 넘기고 인기 절정에 있고, 일명 ‘왕비호’로 통하는 모 개그맨은 악플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즐기고 있는데 그는 안티 팬 100만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이곳 블로그에서도 댓글을 주고받을 수가 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났다. 블로그 초년병 시절에 블로그명을 ‘도전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라고 했는데 어느 블로거가 “나이 먹은 여자가 도전한다고 나서면 집안이 망한다.”고 악플을 쓰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잠시 블로그를 폐쇄하였다가 블로그명을 ‘꿈꾸는 여자는 행복하다.’라고 바꾸었다.

악플을 쓰는 사람은 재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은 참담하다.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촛불집회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난무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전경의 경우 인터넷상에 신상을 공개하여 악플로 인한 폐해가 크다.

일반인들도 인터넷에 실명과 사진이 올려지고 마녀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연인과 헤어지면 보복심리에서 인터넷에 거짓 내용과 신상을 공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중국에서도 ‘인터넷판 인민재판’이 열리고 있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고 한다.

악플로 인한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정부에서는 ‘정보이용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악플’에 대한 법적제재를 가하고 있다.


악플과 상반되는 개념이 ‘善플’이다.

모 업체에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회사 게시판에 ‘선플쓰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의 능률도 오르고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좋은 말도 자주 들으면 싫어하는데 악플은 서로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友瑛. 2008. Jul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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