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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성과 글쓰기

 

 

                             ♣ 여성과 글쓰기  ♣


최근 우리 문학사에서 거목으로 평가되는 박경리선생님이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선생님은 1926년생으로 1969년에 <현대문학 9월호>에 大河小說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5년이 지난 1994년에 토지를 완성하였다.


‘토지’는 ‘경상남도 하동군 평사리’에서 시작하여 한반도와 만주와 간도까지 펼쳐진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참판댁 따님인 서희가 여주인공으로 젊어서부터 나이가 들 때까지 일평생 격변기의 시대상황에 부딪쳐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 깊게 그려내고 있다.

나는 TV드라마를 통해서 ‘토지’를 만났다.


박경리선생님은 생전에 ‘자신의 삶이 행복했다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국전쟁 중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 외동딸을 키우면서 글쓰기에 전념한 결과 대하소설이 탄생하였다.

1999년에는 ‘토지’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강원도 원주시에 <토지문화관>을 개관하여 후진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여성은 남성 보다 섬세하여 글 쓰는 직업에 적합하다. 그래서인지 현재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를 보면 여성들이 많은 편이다.

박완서, 공지영, 신경숙, 한강, 은희경씨 등 인기 작가들 대부분이 여성이고, 김수현씨를 비롯한 드라마 작가의 작품이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묘사하고 있어서 인기가 높다.

이곳 ‘DAUM 블로그’에서도 여성 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나 역시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크면서 일기를 쓰면서 문학소녀의 꿈을 키웠다. 컴퓨터의 발명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사이버공간에서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글쓰기는 정말로 혼신(渾身)을 다했을 때 비로소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 좋은 작품은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주고 자신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友瑛. 2008. May.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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