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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사진과 추억

 

 

                                            ♣ 寫眞과 追憶 ♣


사진은 실물의 모양을 그대로 사진기로 찍어낸 形象을 말하는데 추억을 되살리는데는 사진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나는 어려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고 학창시절에도 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 외에 개인사진이 없어서 늘 추억의 빈곤감을 느꼈다. 나는 여고졸업 후 자동카메라를 구입하여 친구나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사진 찍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시작했다.


나는 결혼 후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자주 찍어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추억은 어떠한 물질로도 보상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04년에 남편이 회사에서 명절에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로 받아와서 필름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였다. 아들도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기에 디카를 또 구입하였고, 작년 겨울에는 홈쇼핑에서 디카 구입시 15만원의 선보상판매가 있어서 좋은 제품을 구입하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필름카메라를 택배로 보냈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디카가 세 대나 된다.


나는 블로그에 글과 소품사진을 찍어 올리고 개인사진을 많이 찍어서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저장하니까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C 드라이브를 정리하라.”는 문구가 자주 떠서 저장한 사진을 인화하여 앨범에 보관하였고, 문서는 프린터로 출력하고 조금씩 삭제하였다.


작년 12월에는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컴퓨터의 내문서 폴더에 저장되어 있던 자료들이 몽땅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컴퓨터 수리점에 의뢰했는데 자료를 백업을 시켜놓지 않아서 복구가 안된다고 해서 이미 출력시켜 놓은 자료를 보고 한 달 동안 다시 문서작성하느라 무척 고생했다. 처음에는 CD-RW에 저장했다가 지금은 USB를 구입하여 저장하고 문서를 새로 작성할 때마다 수정하니까 안심이 된다.


내가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2001년도에 구입했는데 용량은 적지만 아직까지 불편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USB(Universal Serial Bus : PC와 주변장치를 접속하는 버스 규격)이 작동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2G 용량의 USB에 내 컴퓨터에 남아있는 글과 사진 등의 자료들을 이메일로 보냈다가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하여 USB에 옮겨담았다.

진작에 이런 방법을 알았다면 많은 문서와 사진들을 버리지 않았을텐데 아쉽다. 이 다음에 새 컴퓨터를 사면 다시 저장하려고 한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들여다보는데 사진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가 있다.  不惑의 시절이 그립다. 그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友瑛. 2008. Februar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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