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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Fast Fashion

 

 

                              ♣  Fast Fashion  ♣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온실효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사계절의 변화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겨울이 짧아졌고 봄에서 여름까지의 기간이 가장 길다.

세상이 하루게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한 분야가 바로 옷이다.


요즘 옷은 품질이 너무 좋아서 몇 년을 입어도 옷이 해지거나 탈색되지 않고 오히려 싫증이 날 정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자주 바꾸어입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처럼 유행의 순환주기가 빨라져서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나오는 것을 ‘Fast Fashion (패스트 패션)’이라고 한다.

‘패스트 패션’의 특징은 무엇 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몇 번 입지 않았지만 싫증나면 버려도 아깝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파트 입구에 놓여져 있는 헌 옷 수거함에는 늘 버려지는 옷과 가방, 신발들로 넘쳐나고 있다.


예전에는 옷을 사면 적어도 3년은 거뜬히 소화를 시켰는데 요즘에는 작년에 산 옷을 입으려고 해도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 선뜻 입기가 부담스럽다.

요즘에는 신상품이 나온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세일에 들어가고 두 달이면 50% 세일을 한다. 그래서 나는 50%세일 기간에 옷을 구입하여 내 나름대로 코디를 해서 입고 외출복으로 입기가 뒤쳐지는 옷은 집에서 입고 있다.


나는 일반적으로 스커트 정장이나 세미정장 차림으로 출근하지만 매장에서 근무시간 동안에 물건을 챙기려면 활동적인 차림이 편할 것 같아 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니트류의 겉옷으로 갈아입는다. 매장에는 검정색 고무 벨트가 전시되어 있어서 사람까지 칙칙하게 보일까봐 밝고 화사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젊은이들처럼 무조건 유행을 따라할 수 없기 때문에 옷차림을 하기가 점점 어려움을 느낀다.


                   友瑛. 2007. Novemb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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