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速度 中毒症 ♣
현대사회는 치열한 경쟁(競爭)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남한테 뒤쳐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하기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할 만큼이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남보다 몇 배 이상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속도 중독증은 무슨 일이든 빨리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생각되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동란을 겪은 후 폐허 속에서도 짧은 기간동안에 경제개발을 이루어 낼 만큼 근면성을 인정받았지만 너무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빨리빨리라는 불명예스러운 병에 걸리고 말았다. 지금도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과다한 경쟁과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늘 시간에 �겨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정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他人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밥을 먹으면서도 눈은 책을 옆에 두고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안쓰럽다.
나는 一人多役을 하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듯 살고 있다. 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시간이 덜 걸리는 요리를 할까?” 하고 궁리를 하는데 전기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고, 요리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한다.
밥을 먹는 동안 주방에서 할 수 있는 보리차 끓이기, 그릇은 나오는 즉시 설거지를 하고, TV를 보면서 다림질을 하거나 마른 빨래를 갠다. 휴일에 식단을 미리 정해놓고 퇴근길에 슈퍼마켓에서 부식거리를 사가지고 온다.
직장에서도 한 손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책상을 닦거나 메모를 한다. 전화통화시는 용건을 될 수 있는대로 간단명료하게 한다.
거래장부에 기장할 것과 컴퓨터에 입력할 사항은 매출이 발생할 당시에 즉시 처리하면 월말에 결산을 할 때 그다지 바쁘지 않다.
직장인들한테 속도 중독증이 생겨난 이유는 과도한 업무량과 과다한 경쟁, 급한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한때 페스트 후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슬로푸드에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友瑛. 2007. August.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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