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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작은아들의 안부전화

날짜
2006. December. 5.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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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작은아들이 가끔씩 집으로 안부전화를 걸어온다.

지난 11월초에 일병으로 진급하고나서 더욱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아들은 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다 입대를 했는데 공병부대에서 교육중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교에서 CAD ( Computer Aided Design : 컴퓨터에 의한 보조설계)를 배워서인지 현재 시설관리를 맡고 있다.

아들이 복무하고 있는 부대는 영하 10도이상으로 무척 춥다고  한다.

복무성적이 좋아서 돌아오는 12월 24일부터 4박5일간 포상휴가를 받아 집에 올 예정이다.

 

나는 아이들한테 어려서부터 무척 엄하게 다스려서인지 아이들 특유의 응석을 부리지 않았다. 남편이 여러번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을 학원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5학년까지 학원 대신 학습지를 사다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그래도 두 아들은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잘 따라주었다.

특히 작은 아들은 성격도 활달해서 친구가 많았고, 공부를 잘해서 고등학교때까지 줄곧 반장으로 활동했다.

 

오늘도 아들은 집에 아무 일도 없는지 안부부터 확인했다.

남편이 "아무 일도 없다."고 하자 "제가 제대할 때까지 아무 일도 없어야지요."한다.

얼마전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있을 것 같은데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정리할 것 같다."고 걱정을 했다.

내가 "아이들이 졸업을 할 때까지는 무사해야 할텐데요."하면서 걱정을 했더니 "확정된 일이 아니니까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 일을 큰아들한테 살짝 말했는데 혹시 작은아들이 제 형한테서 말을 들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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