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신과 태명 ♥ 임신(姙娠)과 태명(胎名) ♥ 태명은 ‘임신하여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부모가 임시로 부르는 배냇이름’을 말한다. 장차 태어날 아이의 부모는 태명을 부르면서 아이에 대한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뱃속의 태아는 달이 차면서 청각이 발달되면서 부모가 부르는 태명을 알아듣는다고 한다. 2013년에 결혼한 작은아들 부부한테 귀한 선물이 찾아왔다. 며느리가 결혼 8년 만에 임신하여 6주차에 접어든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작은아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느라 출산을 미루어왔는데, 며느리가 임신하면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 지난 4월 남편의 기일에 집에 왔을 때 며느리의 얼굴이 까칠했는데, 그때부터 임신이 시작된 것 같다. 산부인과에 다녀와서 확인하고 전화를 했는데, 며느리와 통화하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내가 태명을 지었.. 더보기 K장녀 ♠ K장녀 ♠ ‘K장녀’는 Korea(한국)와 맏딸을 의미하는 장녀가 합성된 신조어다. 고려시대에는 재산상속과 제사에 있어서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하였다. 조선시대부터 봉건적인 유교사상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아버지를 중심으로 절대적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외할머니가 삯바느질을 하셨다. 장녀인 어머니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직공장에 다니면서 외삼촌 두 분의 뒷바라지를 했는데 작은외삼촌이 총경까지 진급하셨다. 외가에서는 식모를 두고 살면서도 엄마한테 조금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나는 전형적인 ‘K장녀’로 가난한 집안의 4남매의 맏딸이다. 버스운전사인 아버지는 격일제 근무를 하시고 쉬는 날에는 주무시거나 친구를 만나서 술을 드시고 들어오.. 더보기 노년과 외로움 ♣ 노년과 외로움 ♣ 2018년 8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앞으로 넉 달이 지나면 또 한 살을 먹게 된다. 60살 이전에는 외롭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60대 중반이 되고나니 정말로 외롭다는 말이 실감난다. 큰 아들은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서너 달에 한 번씩 다녀가고, 작은아들은 직장일로.. 더보기 친정어머니와 봉성체 ♥ 친정어머니와 봉성체 ♥ 봉성체(奉聖體)는 ‘천주교에서 병자인 교우나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신자들에게 사제(司祭)인 신부가 성체를 모셔가서 성령(聖靈)을 전하는 의식’이다. 친정어머니는 젊어서 천주교에 귀의하여 ‘데레사’라는 세례명(洗禮名)을 얻으셨다. 어.. 더보기 어머니와 가족의 존재 ♠ 어머니와 가족의 존재 ♠ 나는 2015년 10월부터 어머니가 치매로 요양원에 모셔두고 한 달에 한 번씩 어머니를 뵙고 돌아온다. 어머니를 뵈러 가면 어머니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요양원 담당자와 상의하여 다음 방문할 때 갖다드리고 있다. 나는 A4용지에 어머니의 딸과 .. 더보기 성탄절 이브에 어머니를 뵙고 오다. ♥ 성탄절 이브에 어머니를 뵙고 오다. ♥ 토요일에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어머니한테 다녀왔다. 전에 사다놓은 강아지 인형과 케이크와 요쿠르트를 사가지고 요양원에 갔다. 직원들도 성탄절 이브라서 퇴근하고 당직만 근무하고 있다. 내가 직원한테 요쿠르트를 내놓으니 반갑게 받는.. 더보기 어머니와 돌봄이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개를 길렀고, 개는 해마다 새끼를 낳았다. 어머니는 어미 개와 강아지 한 마리만 남기고 팔아서 소리나는 그릇을 사야 좋다시며 냄비를 사오셨다.'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구멍난 냄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막내동생과 살면서 두 조카를 기르시며, 개를 좋아하.. 더보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림 ♥ 어머니와 아버지 그림 ♥ 나는 토요일에 어머니를 뵙고 돌아왔다. 초등동창생 S가 천주교 신자인데 묵주를 부탁했더니 어머니한테 선물로 드리겠다고 사왔다. 요양원측에서 요리실습이 끝난 후 그림그리기를 했다. 다른 어르신들은 전이나 접시, 과일,꽃 등을 그리셨는데 어머니는 아..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