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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궁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피어있는 무궁화입니다.

 

                 ♣ 무궁화(無窮花) ♣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을 國花라고 하는데 무궁화는 바로 우리나라의 국화다.

한자어로는 木槿花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16세기부터 무궁화라고 불려졌다.

올 여름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도 무궁화는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민족성과 닮아서 친근감을 준다.

 

 일본은 식민지시대에 기후에 잘 견디고 품종이 좋은 무궁화를 강제로 뽑아버리고  진딧물이 잘 생기고 품종이 형편없는 저질 무궁화를 심어서 혐오감을 느끼게 하였다. 그리고 벚꽃을 심어서 한국인을 황국식민화정책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무궁화와 벚꽃을 보면 두 나라의 민족성이 잘 나타나있다. 무궁화는 잎이 하나씩 태어나고 하나씩 지는데 비하여 벚꽃은 한꺼번에 滿開하다가 한꺼번에 져버린다. 그래서 한국인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하지만 국민 전체적으로 단합이 잘 안되고, 일본인은 개인적으로 우수하지 않지만 단합이 잘 된다고 한다.

 

 무궁화는 어디에 심어져 있는지 모를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데 일본이 심어놓고 간 벚꽃을 우리나라 꽃인양 해마다 벚꽃축제를 할 때면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공원을 예쁘게 꾸며놓아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공원에 무궁화를 심고 잘 가꾸었으면 좋을 것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무궁화 뿌리를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 근피는 해열과 기관지염, 인후염 등에 복용하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노화를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友瑛 .2006. August.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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