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골 마케팅 ♤
단골이란 ‘단골집’의 준말로 늘 정해놓고 거래하는 관계를 말한다.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내다보면 저절로 정이 들어서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골로 상점을 정해놓고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
나는 처음에 거래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점을 단골로 정해놓고 거래하는 습관이 있다. 이렇게 해서 단골이 된 상점이 꽤 되는데 나열해보면 슈퍼마켓, 세탁소, 미용실, 동네 의원과 약국, 잉크 충전방, 의류매장, 생선가게, 안경원, 과일가게, 떡집, 정육점, 화운데이션(속옷)매장, 화장품가게, 구두할인 매장, 치과와 한의원 등이다.
현대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 발맞추어 ‘고객관리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객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집 근처의 슈퍼마켓에서는 5000원 매상마다 스티커를 주는데 다 채워서 가지고 가면 화장실용 화장지롤 10개를 준다.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살 때마다 금액만큼의 스티커를 주는데 15만원이 되면 국거리용 소고기를 한 근 준다.
화장품 매장에서도 구입한 금액을 컴퓨터에 입력시켰다가 포인트 점수가 만점 이상 되면 원하는 화장품으로 가져갈 수가 있다. 의류매장에서도 포인트 적립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사람들이 단골로 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요즘 허리가 좋지 않아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의사와는 동년배(同年輩)에다 20년 단골이고 작은아들의 모교인 ‘제물포고등학교’선배라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단골 마케팅’은 문화 예술계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각종 공연이나 콘서트,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회 등에서도 회원으로 등록된 사람에게는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하고 시사회 같은 특별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하고 있다.
문화 예술계에서는 “어쩌다 한 번 오는 뜨내기 관객 보다 충성도가 높은 단골관객이 공연계를 먹여 살린다.”고 말할 만큼 단골관객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또한 단골관객이 많아지면서 공연의 질이 점차로 고급화되고 다양해졌다.
友瑛. 2006. May. 26
경희한의원
슈퍼에서 발행한 스티커
정육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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