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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부 리모델링


결혼 예물로 주고받은 Omega 시계와 Bulova시계
 

       ♥ 부부 리모델링(Remodeling) ♥


 夫婦란 ‘지아비’와 ‘지어미’를 일컫는 말로써 각각 바깥일과 집안일을 책임지는 한 가정의 최고경영자(CEO)라고 할 수 있다.

 부부관계는 어느 한쪽에 힘이 쏠리는 수직관계가 아니라 편안한 친구와 같은 수평관계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맞벌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가사와 육아문제에 있어서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TV드라마에서는 가정적인 남편 象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거나 쇼핑을 하면 주로 여자가 보퉁이를 들고 아이도 여자가 업고 다녔는데 요즘은 신세대는 남자가 쇼핑 보퉁이와 아이를 맡고 여자는 지갑만 들고 따라다녀서 바라보는 나는 그저 부럽기만 하다.

 남편은 아들이 어렸을 때 울거나 보채면 돌봐주기는커녕 귀찮은 표정을 지으면서 “시끄러우니까 데리고 나가라.”고 했고, 연탄재를 한번도 버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가정적으로 바뀌어서 모든 것을 도와주고 있어서 항상 고맙기만 하다.


 연애시절 용광로(鎔鑛爐)처럼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도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점차로 식어버리게 된다. 보통 결혼생활 3년이면 권태기(倦怠期)가 찾아오는데 이때 자식이 태어나서 두 사람의 끈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부부가 서로 합심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여야 한다. 그래서 결혼생활에도 스포츠맨십(Sportsmanship)이 필요하다.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가 작년 11월에 리모델링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오는 16일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은 지가 오래되어 낡고 우중충했던 지하상가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하고나니 백화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Up Grade)되었다.

 결혼생활에도 과감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부부사이에 공유(共有)하는 사랑의 감정이 고갈(枯渴)되었을 때 이혼을 생각한다고 한다. 부부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상대를 비난하고, 경멸하고, 자기방어와 담쌓기라고 한다. 상대의 결점을 끌어내서 비하(卑下)하거나 언어폭력을 하고, 상대에게 네 탓이라고 잘못을 전가하고, 각 방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부의 날’제정위원회가 만든 ‘부부롱런 수칙’에 의하면 칭찬에 인색하지 말고, 공유하는 취미와 오락거리를 만들고, 금연금주(禁煙禁酒)와 건강을 지키고, 경제적. 심리적으로 적당히 독립하라고 한다.

 부부는 동반자이자 동업자관계이다. 사업이 잘 되거나 잘못되었다면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것처럼 부부 금슬은 서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는다. 만일 남편이 실직했거나 사업에 실패를 했다면 질책 대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友瑛 . 2006. M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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