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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돌아온 미니스커트


 

               ♣ 돌아온 미니스커트 ♣


 유행(流行)은 ‘화장(化粧), 의복(衣服), 사상(思想) 등의 양식이 일시적으로 널리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흔히 ‘유행은 돌고 돈다.’고 말한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2006년 봄부터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초미니스커트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미니스커트는 1968년 가수 윤복희씨가 미국에서 활동하다 귀국하면서 처음 입고 나타났는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옷차림이었다. 당시에는 미니스커트와 더불어 짧은 핫팬츠와 10인치 이상의 통 넓은 판탈롱이 유행하였다.


 1960년대는 박정희대통령 체제하에서 엄격하고 보수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경찰관이 도로에서 무릎 위 20센티미터 이상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지나가면 다가가서 자로 재고 파출소로 데리고 가서 각서를 받고 훈방조치하였다.

 여성의 초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당시 남자는 60년대 히피족이 유행시킨 장발(長髮)이 유행하여 역시 경찰관이 거리에서 가위를 들고 장발단속을 하였다. 나는 아버지가 무척 엄격하셨기 때문에 스커트는 무릎 위 10센티미터를 넘지 못했다.

 당시에는 학생이 사복을 마음 놓고 입고 다니지 못했는데 등교할 때는 교복 스커트의 말기를 접지 않고 있다가 하교할 때 스커트 허리말기를 한 번 접으면 5센티 정도가 짧아졌는데 여학생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이었다.


  미니스커트는 하이힐과 잘 어울리는데 올해는 10~15센티미터의 높은 ‘플랫폼 슈즈’가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들이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건강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고 하지만 여성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예전에도 앞굽이 높은 통굽과 뾰족한 하이힐이 유행하였다. 하이힐을 신으면 가슴이 앞으로 나오고 엉덩이가 두드러져 날씬하게 보이고 종아리가 가늘어 보이는 착시효과(錯視效果)가 있다. 또한 하이힐을 신고 있으면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다이어트(Diet) 열풍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체중을 몇kg 줄였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보통 10Kg이상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광고가 여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의류매장에 있는 마네킹의 옷 치수가 보통 ‘55사이즈(Size)’로 규격화되어 있는데, 요즘 여성들은 이 보다 더 작은 ‘44사이즈’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44사이즈’라면 몸무게가 겨우 40Kg에 이르고 살 이라고는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냘픈 여성의 모습이다.

 

  TV를 보면 여자연예인들이 선두주자(先頭走者)가 되어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출연하여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만일 내게 딸이 있다면 미니스커트를 예쁘게 입도록 하겠다. 젊음은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友瑛  . 2006. Apri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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