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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다이어리

나의 휴일24시

 

                ♧ 나의 휴일24시 ♧


 사람마다 자신의 삶의 목표에 대한 선택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은 주5일제의 시행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레저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친구와 만나고, 레저활동을 하지만 휴일만큼은 평일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미루었던 중국어 학습을 하기 위해 모교인 [방송대학교]를 찾아간다. 중국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다른 과목과 병행하여 공부를 하다보니 버거워서 올 한해는 휴학을 하고 중국어 공부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나는 1994년 나이 마흔 살에 [방송대학교]에서 ‘국문학과’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지가 어언 12년째가 된다. 그래서인지 [방송대]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학교에 가면 내 나이 또래의 주부들을 볼 수 있는데 매점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미 학교를 졸업하고도 다른 자격증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전공학과가 다른데도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금방 친숙해지고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게 되는데 나는 항상 휴대하고 있는 명함을 건네준다. 명함에는 사진과 ‘꿈꾸는 여자는 행복하다.’라고 쓴 다음 블로그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나는 휴일에는 평소 보다 늦은 시각인 8시에 일어나서 식구들과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설거지를 마치고 저녁 반찬준비까지 해놓은 후에 보온병에 커피를 타서 담고, 작은 물병에 보리차를 담아서 10시에 학교로 갈 채비를 한다.

내가 늘 학교에 가지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 속에는 중국어 책과 연습장, 필통, 돋보기, 보온병과 물병을 넣으면 가득찬다.

 내 집에서 인천시청 앞에 있는 [방송대학교]까지는 도보와 버스시간을 포함하여 약 40분이 소요된다. 나는 인천시청 앞까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만 버스가 오히려 빠르기 때문에 늘 버스를 이용한다.


 시청 후문 앞에서 내려서 경사진 길을 조금 오르면 시청 안으로 들어가는데 주차장을 지나서 정문을 통과하여 황단보도를 건너면 근처에 ‘미래광장’과 [방송대학교]건물이 보인다. [방송대학교]는 인천광역시에서 학교 부지를 제공받아 지었는데 별도로 녹지공간이 없다. 하지만 학교 앞에 ‘미래광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미래광장’에서는 마침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놀러 나오자 음악분수를 가동하였다. 경쾌한 음악에 따라 높이와 모양이 다양한 분수가 만들어지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여기저기서 카메라폰이 터진다. 나는 준비해간 디카로 공원과 분수를 찍었다. 내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시각에도 화려한 조명사이에서 음악분수가 춤을 추었다.


 학교 열람실은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좌석이 많지 않아서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 학교 측에서는 자리다툼을 방지하기 위하여 좌석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4월 23일과 30일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교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어학원’에서는 원어민강사가 중국어로만 질문을 하고 매번 앞 시간에 배운 과목의 받아쓰기를 실시하는데 단어를 모르면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에 배운 것을 바로바로 복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오후3시에 5층 매점으로 올라가 김밥 한 줄과 ‘사발면’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보리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밤9시까지 버틴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블로그’ 방문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UN에서 사용하는 공식문서를 간체자로 바꾸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부시대통령과 만나서 중국어로만 대화를 했다고 한다. ‘경제력이 國力’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에나 부유한 나라가 되어 한글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언어로 자리를 잡게 될까?


                 友瑛. 2006. April. 18

                                                                                                                      

 


중국어책, 보리차, 돋보기, 필통, 커피
 

주안역 앞에서 학교가는 길...(41번 버스노선)

 

 


인천광역시청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
 

 

 


 

 



 

시청앞 횡단보도

 


[방송대학교]가는 길

 


[방송대학교]후문

 


1층 로비에 있는 안내판

 


[방송대]비상계단
 

엘리베이터 내부

 


일반열람실 죄석배치도
 

일반 열람실 복도

 

 


5층에 있는 매점

 


점심메뉴 (사발면과 김밥)

 


매점에 있는 커피와 음료수 자판기

 


낮3시에 [방송대] 5층에서 본 인천시청과 미래광장

 


1층로비(밤9시)

모두 돌아가고 아무도 없고 빈 컴퓨터만 켜져 있다.


방송대 1층로비(밤 9시)

 

 


중국어 연습장
 

미래광장 밤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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