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패션(Black Fashion) ♧
무더위가 지나가고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의 옷차림이 검정색 一色이다. 2005년 가을은 Black Color가 유행이라고 한다.
流行은 ‘피복(被服). 화장(化粧). 사상(思想) 등의 양식이 일시적으로 널리 퍼지는 현상(現狀)’을 말하는데 유행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옷을 다양하게 갖추어 입을 수가 있어서 사시사철 언제나 패션산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이 봄에는 주로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어나는 계절답게 핑크 계열이나 연노랑 계열의 옷을 입고, 여름에는 시원한 색상이나 강렬한 색상을 주로 입고, 가을에는 분위기가 있는 카키색이나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나도 커피색의 바바리코트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아끼는 옷이다.
나는 가끔씩 지하상가를 지나가게 되는데 올해는 마네킹에 걸려있는 의류 대부분이 검정색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과 구두, 장신구도 검정색이다.
Black Color는 고귀함, 신비함, 강렬함을 동시에 나타내주면서 사람을 우아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마력(魔力)이 있다. 뚱뚱한 사람도 검정색 옷을 입으면 몸이 축소되어 보이고 빛이 쏘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깔로도 보인다. 검정색은 옷을 잘 갖추어 입을 줄 모르는 사람도 무난하게 소화를 시킬 수가 있고 다른 색깔과 조화를 이루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가리지 않고 예복으로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이기 때문에 누구나 검정색 정장(正裝) 한 벌쯤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검정색은 체형(體型)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고 정장이나 캐주얼 등 모든 옷에 잘 어울린다. 나이트가운일 경우 검정색이 가장 Sexy하게 보인다. 검정색은 여성의 관능미(官能美)를 자극하는 유혹적인 컬러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은 3~4년마다 한 번씩 Black Color를 메인(Main)으로 무대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 패션계에서는 10년 주기설(週期說)이 통한다.
Black Color는 의류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선글라스와 귀고리와 목걸이 등의 액서서리 등에도 유행을 하고 있고, 기구와 가전제품 등에서도 유행을 하고 있다. 또한 고급승용차일수록 검정색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나는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고 핑크(분홍색)계열과 퍼플(보라색)계열의 옷을 주로 즐겨 입는다. 구두와 가방도 다양하게 구비해 두었다가 그날의 옷 색깔에 맞추어 갖추어 사용한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 유채색(有彩色)계열은 잘못 선택하면 촌스럽게 보이지만 무채색(無彩色)계열인 검정색은 색채감각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어울린다.
友瑛 2005. September.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