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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美男 마케팅

 

                             ♣ 美男 마케팅 ♣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은 점점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남자들은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는 ‘사회의 꽃’이라고 하여 업무를 담당하기 보다는 회사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소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여자들이 고학력화(高學歷化)되면서 경제력이 강해졌고 그로 인하여 구매력(購買力)에 대한 경쟁력(競爭力)도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現象)에 힘입어서 각종 매장마다 여성고객을 상대할 미남사원들이 늘고 있다. 이것을 ‘美男마케팅’이라고 부른다.


 구매형태(毆罵形態)나 심리학적(心理學的)으로 보았을 때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生物學的) 차이만큼이나 많은 차이가 난다. 심리학자들은 “남자는 타인을 지배하는 능력을 통해 자아(自我) 존중감을 얻게 되지만 여자는 관계(關係)를 통하여 그것을 얻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자고객과 한번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입소문으로 그 제품을 홍보해 주기도 하고 친구들을 몰고 와서 매출을 올려주기도 한다.

 남자들은 욕구발생→선별 →비교검토와 의사결정→반복구매로 비교적 단순한 구매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여자들은 각각의 단계를 계속 반복하는데 그 대신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된다. 때문에 여자들을 상대로 하는 세일즈맨한테는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美男마케팅’은 곧장 매출효과로 이어지고 친구들까지 매장에 몰고 오는 덕분에 매출이 급증하기도 한다. 모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모 박사는 “美男마케팅은 미남의 설득에 의해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잘 생긴 남자를 고르거나 그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휴대폰기기를 새로 바꿀 때 젊은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여자는 남자손님을 상대하고 남자는 나한테 친절하게 앉으라고 하고는 커피를 손수 가져다주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내가 나이가 들었어도 잘 생긴 남자가 상대를 해주니까 기분이 좋은 것을 보니 남자들은 젊은 여자들의 유혹에 얼마나 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전에 남자미용사를 고용하는 미장원에서 매직파마를  했는데 미용 솜씨와 상관없이 여자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었고, 같은 미용실이라도 여자 미용사는 젊은 남성고객을 상대하고 있어서 나는 “이것도 하나의 영업전략이구나.”하고 생각했다.

 

 서울의 유명한 명품관이나 특급호텔에서는 잘생긴 지배인들이 그 호텔이나 양식당의 매출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 오픈한 명품대리점에서는 20대 초반의 잘 생긴 미남을 도어맨으로 선발하였는데 단골 고객에게 늘 신선감을 주기 위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직원을 교체하고 있다.

 명품 구찌에서는 패션쇼에서 웃옷을 입지 않은 근육질 남성을 서비스직원으로 배치하여 여성고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일반 CF에서도 여성들이 사용하는 물품에 젊은 남성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여성전용노래방에 근육질의 남성 도우미들을 고용해서 영업을 하는 것을 보도했는데 노래방에서 2차까지 따라간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이것은 미남마케팅을 악용한 사례가 될 것이다.


           友瑛           2005. July.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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