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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문맹과 'e -Home'


 

♠ 디지털 문맹(Digital Divide)과  'e- Home' ♠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는 ‘컴퓨터 활용능력(活用能力)이나 경제적 이유로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에 접근할 수 없는 계층’을 말하는데 다른 말로 ‘디지털 문맹’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대부분의 가정에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 통신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 기준 상위 5%의 누리꾼이 전체 인터넷 사용량의 50%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용량은 사용시간과 다른 개념으로 ’가입자가 인터넷에 올리거나 내려받는 데이터의 양‘을 말한다. 그러므로 컴퓨터는 있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누리꾼은 ’디지털 문맹‘인 셈이다. 나 역시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주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문서작성을 하고 가끔씩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사회에서 쟁점사항( Issue)이 생기면 인터넷 누리꾼들이 발 빠르게 활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인기 검색어를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사회가 점점 핵가족화(核家族化)가 되면서 할아버지 세대와 손자 세대가 얼굴을 볼 기회가 줄어들어서 어쩌다 만나게 되면 서먹한 분위기를 감출 수가 없다. 각 지역마다 사회복지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컴퓨터를 배워두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손녀들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가 있다.


 최근에 사이버공간인 ‘e-Home'이 생겨나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e-Home'은 한 가족이 인터넷상에서 우리집을 분양받아 자신의 가족들에게 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하고 각자의 방을 꾸미면서 함께 생활하는 사이버 가족공간이다. 여기서는 비록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지 않지만 가족간에 안부를 주고받고 채팅을 하거나 댓글을 주고받을 수 있고, 가훈(家訓)을 만들어 비치해두고 가족 앨범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보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지 들어가서 가족의 유대감(紐帶感)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특히 자식을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남은 어르신한테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e-Home'이 많이 보급되어 ’디지털문맹‘을 줄이고 가족간의 세대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友 瑛             2005. May.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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