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국립방송대학교 인천지역대학 대강당에서 본교에 재직 중인 중어중문학과 김성곤 교수의 인문학 강의에 참석했다.
강의 주제는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이다.
김성곤 교수는 EBS방송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시기행 41편을 방송하여 EBS방송대상을 수상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고사유람’도 촬영했다.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떼어낼 수 없는 이해관계를 이어왔다.
중국 고전은 한국의 고전문학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과학과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논어 위정 편에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글이 있는데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은 안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AI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古典이다.
강의 내용에서 중국의 순임금과 요임금, 당나라 태종과 현종, 삼국지에서 제갈량과 유방 등은 지혜롭게 이끌어 낸 정치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받았다.
4,000년 전에 황하문명의 주역인 순 임금과 요임금을 가리켜 ‘요순시대’라고 말한다.
홍수가 났을 때 관리로 임명된 ‘곤’이 내세운 도법(堵法)은 “댐을 막아서 물길을 막는 방법”을 주장했는데 실패했다.
‘곤’의 뒤를 이어 아들인 ‘우’가 주장한 소법(疏法)에서 “물길을 뚫어 강물이 흘러가게 했는데 홍수에 대비한 치수(治水)로서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국가의 지도자라면 반드시 덕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공감능력을 관장하는 뇌가 ‘뉴런’인데 지위가 올라갈수록 공감능력이 낮아진다. 그래서 아랫사람의 충언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나라 태종은 거울로 삼아야 할 3경(鏡)을 내세웠다.
첫째, 동경(銅鏡)은 구리로 만든 거울로서 거울 속에서 내 모습이 바른지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서경(書經)은 중국 역사서로 반드시 읽고 배워야 한다.
셋째, 인경(人鏡)은 충신인 위징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람을 바르게 만드는 거울과 같다고 했다.
신하 위징은 “겸청즉명(兼聽則明): 경청하면 명분의 길로 가고”, “편신즉혼(偏信則昏): 한쪽 편만 들으면 지는 임금이 될 것이다”라고 충언하였기 때문이다.
당태종은 정관의 치세로 놀라운 태평성대를 가져왔다.
당현종은 “군수천하비(君瘦天下肥) : 임금이 수척해지면 신하가 살찐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古典에서 배우는 유익한 문장들을 익힌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음의 양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友瑛. 2025. 02.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