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이 최근에 30평형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좁아서 거실에 울타리를 치고, 손자의 완구와 책을 놓아두었다.
손자가 곧 세 돌이 다가온다.
아들이 집에 와서 나를 태우고 가는데 뒷자리 카시트에 손자가 타고 있다.
아파트 입구에 진입하는데 손자가 나한테 "할머니 우리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한다,
요즘 아기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서 성장이 빠르고 말도 빨리 배운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손자가 앞서서 가더니 벨을 누르고 안에서는 정확하게 4층을 누른다.
아들 집에 가보니 손자한테 방을 만들어서 옷걸이부터 침대까지 꾸며놓았다.
손자가 제 방이 생긴 후부터 방에서 놀고,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어린아이도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어린이집에 신청했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나는 며느리한테 "손자 가방과 옷을 사주라."고 봉투를 주었다.
아들 부부가 부모의 도움 없이 집을 늘려가면서 손자를 키우고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
우영.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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