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생년 끝자리가 내 순번인데 늦어서 가지 못했다.
오늘은 대표님이 두 시에 퇴근하라고 해서 집 동네에 도착하니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약국 밖 인도에 줄지어 서있다.
나는 슈퍼에 가려고 나섰다가 처음으로 약국 한 곳에 가서 마스크 구매대열에 섰다.
내 뒤에 있는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 약국 앞에 앉아있을테니 순서가 되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오후 3시부터 마스크를 배부하는데 내 앞에 수 십명이 있어서 30분을 기다려서 두 장을 샀다.
약국 안에 들어가니 약사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신분증을 확인하고 컴퓨터에 기록하면, 다른 약사가 돈을 받고 이름을 확인하면서 마스크와 신분증을 돌려준다.
한 사람이 매주 두 장만 구매할 수 있어서 평일에 구매한 사람은 주말에 구입하지 못한다.
내 순서 뒤에도 수십 명이 서있는데 모두 사가지고 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슈퍼에 들렀다가 집에 와서 친구들한테 구매한 마스크 인증사진을 보냈다.
친구들도 약국에 갔는데 마스크를 산 친구도 있고, 사지 못한 친구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매주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오늘처럼 북새통을 이룰텐데 걱정된다.
友瑛. 2020. 0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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