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5년생과 ‘시니어 프리패스’ ♠
2020년은 내가 태어난 1955년생부터 만 65살이 된다.
1955년생~1963년생을 ‘1차 베이비부머’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전쟁이 끝나자 미루었던 결혼을 해서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다.
1955년생은 전쟁 직후 태어나서 교실이 부족하여 천막교실에서 석탄난로를 때고 ,등사기로 인쇄한 시험지로 시험을 치렀다.
가정에서도 열악한 주택구조에서 많은 자식들이 함께 살면서 부족한 것이 많았다.
부모는 비록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하면 자식을 잘 키울 수 있고, 자식은 열심히 공부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
1955년생 중에서 집이 너무 가난해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자식은 부모와 함께 동생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했다.
1955년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1970년대에는 일부는 대학 진학을 했지만,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이다.
현재의 1955년생의 삶은 어떠한가?
젊어서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 희생했고, 대부분이 직장에서 퇴직하여 노후대책을 하지 못한 상태로 늙어버렸다.
정부에서 만 65살부터 복지혜택을 마련하여 그나마 위안이 된다.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폐렴 예방주사와 독감 예방주사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KTX승차권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도 있고, 박물관 입장료와 영화관도 할인 된다.
인천광역시에서 발급하는 ‘시니어 프리패스’는 버스는 유료이지만, 수도권까지 지하철과 전철만 해당하는 무임승차권이다.
나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시니어 프리패스’를 발급받았다.
출근할 때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지만, 여고동창 모임에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왕복 사용했다.
공짜로 전철을 타는데 좋은 것보다 왠지 모르게 늙어간다는 것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友瑛. 2020. 0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