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은사를 방문하다 ♣
봉은사(奉恩寺)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수도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심에서 사찰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봉은사는 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하고, 1498년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인 선릉을 위해 절을 중창하고 봉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범종각과 미륵대불, 법왕루 등이 있는데, 1392년에 만든 높이 60cm의 사동종이 있다.
불기(佛紀) 2563년을 맞이하여 법왕루에서는 ‘동지 21일 특별기도회 및 동지법회’가 열리고 있다.
블로거 시인 K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인데 봉은사에 다니고 있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사찰에 가보고 싶었다.
인천에서 지하철을 타고 노량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여 봉은사역에 내려서, 봉은사에서 언니를 만났다.
봉은사는 서울 한복판에 큰 사찰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입구부터 사찰의 규모가 압도적이다.
입구에는 커다란 코끼리 석상과 작은 연못이 있다.
대웅전 앞에는 6탑이 있는데 한 사람이 향을 한 개 피울 수 있는 향공양을 할 수 있어서 언니와 향을 피우고 기도했다.
봉은사를 방문한 사람들이 석탑을 돌면서 향초를 켜고 화분을 놓고 기도를 드린다.
커다란 미륵대불 앞에서는 불자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봉은사에서는 11시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점심공양을 하는데,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천 원짜리 식권을 구입하여 식사할 수 있다.
오늘 식단은 흰밥과 배추 겉절이, 우거짓국, 잡채, 깻잎장아찌 등으로 간소하다
봉은사에서 식권으로 판매한 보시금(布施金)으로 소외된 이웃들의 복지기금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평일에는 봉은사 근처에 있는 직장인들이 점심공양을 함께 하면서 사찰을 산책할 수 있다.
K언니하고 식사 후 사찰을 산책하면서 그동안 안부를 주고받았다.
K언니는 막내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친언니마저 암으로 투병하다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나는 예전에 그분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팔순이 다 되었지만 무용을 전공하시고 미인이셨다.
K언니가 나한테 “아우님은 여동생이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우애 있게 잘 지내라”고 하신다.
지금은 언니가 많이 외로우신 것 같다.
자주 안부를 드리고 지금보다 더욱 신경을 써드려야겠다.
友瑛.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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