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Life (나의 삶) ♥
내 나이가 60대 중반이 되니까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다.
지나간 오십대에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걱정들이 생겨난다.
아직은 건강하고 직장이 있지만 앞으로 나한테 다가올 일은 장담하지 못한다.
돈이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돈이 있고 건강해도 친구가 없으면 외로운 노년을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평일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주로 주말과 휴일에 개인 친구를 만나고 있다.
오늘은 2005년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K시인 언니와 함께 십 년 만에 차이나타운에 갔다.
K언니를 만나면 나보다 십 년 인생의 선배이시니 살아온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다.
십 년 전에도 언니하고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을 먹었는데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최초로 자장면을 개업한 ‘공화춘’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식사하고, 남은 탕수육을 포장해달라고 하니까 예쁘게 포장해 준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대단하다.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공갈빵과 월병을 사고 자유공원을 산책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날씨가 화창하니까 가족이나 연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자유공원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동상도 보고, 벚꽃이 만개해서 벤치와 바닥에 떨어져있는 것을 보니 사춘기 소녀처럼 설렌다.
언니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나이를 잊어버리고 힐링(healing : 치유)이 되는 시간이었다.
友瑛. 2019. 0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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