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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2019년 추석이야기

                     

          

                                     ♠ 2019년 추석 이야기

 

올 추석은 주말과 일요일을 포함하여 나흘 동안인데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인천가족공원은 명절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입구에서 차단시키기 때문에 승용차가 납골당까지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명절을 앞두고 직전 일요일에 다녀온다.

올 추석에도 추석음식을 미리 만들어서 놓고, 작은아들내외하고 8일에 미리 다녀왔다.

나는 추석에는 오지 말고 처가에 다녀오라고 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우리 가족처럼 미리 다녀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꽃을 세 개 사서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가 계신 납골당부터 찾아뵈었다. 이어서 남편이 있는 납골당으로 갔는데 평온하게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듯했다.

남편 사진 앞에 서 있으니 남편과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먹먹하다.

 

납골당에서 차를 돌려서 친정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갔다.

어머니는 식사는 잘 하시는데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어머니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고, 얼굴과 손을 닦아드렸다.

어머니한테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내외는 명절 음식을 챙겨가지고 돌아갔다.

추석 연휴동안 친구들과 약속도 하지 않고 홀로 지내면서, 여름철 옷을 정리하고 가을 옷으로 바꾸어놓았다.

싱크대와 욕실청소를 하고, 침대커버와 이불을 교체했다.

TV에서 추석특선영화를 방영하기에 시간표를 적어두었다가 시청했다.

성당에서 남편의 위령미사에 참석했다.

추석연휴가 빠르게 지나간다.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


友瑛. 2019 .09.15


                                               남편 납골당에 붙여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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