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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사진과 앨범

                                    사진과 앨범

 

 부모님은  결혼을 하셨지만 시골이라 읍내에 가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당시에 돈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셨다고 한다.

 나는 어려서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백일사진과 돌사진이 없다.

 카메라가 발명되고 자신의 모습과 추억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여고를 졸업하고 가장 먼저 아날로그 자동카메라를 구입했다.

가족들과 함께 찍고, 친구들과도 찍고 인화해서 앨범에 보관했다.


2000년대 들어서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됐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사진을 인화하지 않고 저장해 두는 사람들이 늘었다.

요즘은 사진을 인화하지 않아서 단골로 가던 동네 사진관도 폐업을 했다.

사진파일을 컴퓨터와 USB에 저장하면서 앨범도 찾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앨범을 사러 문구점에 가면  앨범이 없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있는 인천산업유통센터 화장실 옆 재활용품 모으는 곳에서 멀쩡한 접착식 앨범이 버려져 있다.

새 것이라 집으로 가져왔는데 다음에 가족 행사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면 보관하려고 한다.


友瑛. 2019. 0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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