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과 워라벨 ♣
‘워라벨’은 Work(일)과 Balance (균형)과 life(삶)의 신조어로 ‘Work and Life balanced’의 약자다.
노동의 양을 줄이고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말하는데, 다시 말해서 ‘일과 삶의 균형’이다.
나는 1973년 열아홉 살에 여고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에 결혼해서 두 아들을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가 1990년부터 다시 직장생활을 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내 나이가 올해 65살이니까 생애 절반 이상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직장은 D벨트대리점으로 유통업에 해당한다.
나는 5시 4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집에서 6시40분에 출발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직장까지 7시 30분 안에 도착한다.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간단한 빵이나, 고구마를 삶아서 우유와 함께 가지고 출근한다.
점심은 직장에서 제공하니까 유통단지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배달을 시켜서 먹는다.
본 매장과 창고로 사용하는 매장이 있는데 두 곳의 문을 열고 관리하려면 일찍 출근할 수밖에 없다.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별로 없지만 제품의 가짓수가 많고 대표님이 오후에만 출근하니까 혼자 자재 입출고부터 현금관리, 전자계산서 발행하느라고 근무시간에는 항상 바쁘다.
내 책상서랍 안에 항상 책을 비치해 놓았다가 손님이 뜸한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책의 종류는 천주교 성서도 있고, 가벼운 수필과 소설도 있다.
평일에는 직장 일에 충실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친구를 만나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소비하고 있다.
友瑛. 2019. 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