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와 人生 ♣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직장에 출근해서 온종일 업무에 충실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지나간다.
저녁을 먹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 방법은 역시 TV드라마를 시청하는 일이다.
드라마 홀릭(drama holic)은 '좋아하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는 것'을 말한다.
나는 動的인 것보다 靜的인 것을 좋아한다.
나는 남편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를 함께 보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드라마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의 삶에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측은지심(惻隱之心)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드라마의 소재를 보면 2017년 상반기에는 의학 드라마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하반기에는 범죄사건을 파헤치는 법정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가 아닌 사실(fact)과 허구(fiction)가 적절하게 조화된 팩션(faction) 드라마이다.
법정드라마는 억울하게 수감된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파헤쳐서 피고인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증인과 증거를 수집하여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흥미롭다.
피고인이 무죄로 풀려나고 진짜 범인이 잡혔을 때는 비록 드라마지만 카타르시스(catharsis : 마음의 정화)를 느낀다.
TV드라마에 등장하는 연기자들은 캐릭터에 어울리는 말투와 표정, 행동으로 실감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여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법정드라마의 소재도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의 트렌드에 맞추어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같은 여성 약자의 소재를 차용하여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억울한 피고인이 감방에서 적응해가면서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도 흥미롭다.
이 드라마에 연기를 전공한 지인의 아들이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아직은 역할이 작지만 앞으로 대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友瑛. 2017. Decembe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