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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친정어머니와 봉성체


                                 ♥ 친정어머니와 봉성체

 

봉성체(奉聖體)천주교에서 병자인 교우나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신자들에게 사제(司祭)인 신부가 성체를 모셔가서 성령(聖靈)을 전하는 의식이다.

친정어머니는 젊어서 천주교에 귀의하여 데레사라는 세례명(洗禮名)을 얻으셨다.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는 천주교 미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셨고,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도 어머니가 이끌어서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얻으셨다.

 

어머니가 수 년 전에 무릎관절 수술을 하신 후부터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시다 치매판정까지 받아서 요양원에 입소하셨다.

최근 어머니가 요로결석으로 중환자실에서 한 달 정도 입원하신 후 퇴원하셨다.

나는 천주교 신자인 초등학교 동창인 S한테 물어보니, 봉성체라는 의식이 있다고 한다.

봉성체는 매월 첫 째 주 금요일에 시행하는데 가족이 미리 신청해야 한다기에 내가 맏딸로서 신청했다.

 

가족이 함께 참석하지 않아도 봉성체를 할 수 있다.

어머니의 거주지 Y성당에서 전화가 왔다. 봉성체를 신청하고 요양원에 일정을 알렸더니 성당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신부님이 오면 안내하겠다고 한다.

내가 요양원에 전화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봉성체는 경건하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봉성체를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友瑛. 2017. Jul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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