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
by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위 시는 미국의 대중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실의에 빠져있던 20대에 지은 유명한 영시다.
영문학자이고 대학교수인 피천득님이 번역하여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학생들한테 널리 알려졌다.
당시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영시를 원문 그대로 암송하거나, 번역한 시를 암송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나는 지금은 내용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하지만 여고시절에는 국어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거의 암송했다.
내가 60평생을 살아오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反芻)해 본다.
나는 어려운 가정의 맏딸로 태어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나간 길을 동경하게 된다.
최근 KBS 아침 방송을 보니 김미경 스타강사가 강연을 하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나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만일 내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나는 내 스스로가 아닌 도와주는 사람들에 의해 목표도 없고, 악착같이 하려는 의지도 없이 소극적인 삶을 살아갔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2016년 2월 < 방송대학교 > ‘일본학과’를 졸업하면 앞으로는 공부에서 해방되어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무척 편해질 줄 알았다.
나는 그동안 ‘일본학과’ 공부를 위해 포기했던 TV드라마를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까지 섭렵하면서 한 주내내 文化의 자유를 만끽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금연(禁煙)이나 금주(禁酒)를 시작하는 사람이 금단현상을 느끼는 것처럼, 마음에 공허감이 남고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층을 배려한 실버산업이 전망이 크다고 한다.
핵가족화로 젊어서부터 부모를 모시지 않고 사는 세대가 부모가 늙고 병들면 직접 모시고 사는 세대보다 사회복지시설에 모시는 세대가 늘고 있다.
그러기에 앞으로는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같은 직업에 종사할 사람이 필요하다.
<방송대학교>에서는 1학기와 2학기에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나는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어서 2학기에 ‘청소년교육과’에 지원했는데 합격통지서가 도착했다.
방송대학교는 ‘사회복지학과’가 없지만 교육계열 학과를 전공하면서 사회복지연계 과목을 이수하면 사회복지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졸업 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이 주어진다.
사회복지연계 신청자는 편입이 안 되기 때문에 1학년 신입생으로 지원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60대는 예전의 40대와 같고, 70대는 예전의 50대와 같다고 한다.
그만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젊다는 것이다.
나는 졸업 후에 청소년시설이나 미혼모. 요양관련시설에서 활동하고 싶다.
友瑛. 2016. Augus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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