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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문

주안북초등학교와 걷기운동

 

                 주안북초등학교와 걷기운동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두 아들이 졸업한 초등학교가 있다.

1987년부터 두 아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한 학급당 45명의 학생들이 공부했다.

학교가 그다지 크지 않고 운동장도 비좁아서 3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하고, 운동회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개최했다.

학교 운동장에는 항상 학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30여년이 지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보이지 않고 걷기운동을 하는 인근에 사는 어른들만 간간히 보일뿐이다.

출산율 저하로 학생들이 줄어서 한 반에 30명도 채 안되지만 교실이 남아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으면 이곳에서 투표를 한다.

 

나는 휴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번씩 운동장에서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는데 학교 운동장에는 적막감이 감돈다.

걷기운동을 하다 색깔별로 칠해놓은 벤치에서 잠시 쉬어본다.

예전에는 어린 학생들이 뛰어다녀서 운동을 하다가 부딪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우리나라 장래가 걱정된다.

 

友瑛. 2015.October.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