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5주년 기념 ♥
나는 1978년 친구 소개로 남편을 만나 2년 동안 교제하다가 1980년 5월4일 결혼했다.
5월4일은 결혼 3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결혼 당시부터 많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남편은 젊어서는 과격한 성격과 자기주장대로 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나와 아이들을 고생시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드러운 남편과 아버지로 바뀌었다.
두 아들도 자기 앞가림을 하는 나이가 됐고, 교육비 부담에서 자유로워졌다. 남편은 요즘 남자주부로서 요리솜씨도 나날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다.
올해는 남편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겹치게 됐다.
월요일이라서 하루 앞당겨 휴일인 5월 3일에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동시에 치렀다.
아침부터 청소하고 남편과 함께 음식을 차리고 아들을 기다렸다.
큰아들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서 오지 못하고, 작은아들과 며느리가 집에 왔다. 아들이 남편과 나한테 각기 돈 봉투를 주었다.
집에서 간단하게 밥과 후식을 먹고 근처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삼선짬뽕과 해물 누룽지탕를 먹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쉬었다가 내가 바라바리 싸준 음식을 들고 서울 집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큰아들의 결혼과 손자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友瑛. 2015. May.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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