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

블로그와 K언니

 

 

                           ♣ 블로그와 K언니

 

나는 20047월경 처음으로 다음에 칼럼을 만들었고 2005년 블로그(BLOG)로 바뀌고도 지금까지 블로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R** ****이라는 닉으로 활동하시는 K**언니는 현역 시인으로 활동하시는데 2005년 블로그 시절부터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K언니는 1945년생으로 막내라서 동생이 없고 나는 1955년생으로 맏딸이라서 언니가 없다.

K언니와 나는 10년이라는 나이차에도 서로 언니와 동생이 돼 주면서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K언니는 요즘 블로그를 비공개로 해놓고 휴식기간을 갖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서 카톡으로 좋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비록 몸은 서울과 인천으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언니와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01111월에 '월미전통공원'에서 가을낙엽을 밟으면서 만남을 가졌는데 벌써 2년이 돼 간다.

지난 26K언니가 부평 어머니 산소에 다녀가시면서 내 직장으로 오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사무실 위치를 알려드렸는데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면서 찾아오셨다. 마침 사장님이 돌아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조금 일찍 퇴근했다.

K언니가 아들의 안부를 물으시기에 10월에 서울 ***에서 결혼한다고 말씀드리니까 언니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며 참석하시겠다고 하시기에 청첩장을 드렸다.

언니의 승용차편으로 내가 사는 아파트에 주차해 놓고, 집 근처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코스요리를 먹었다.

 

 

나는 모임이 많고 방송대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된 지인이 많지만 결혼식과 같은 경조사를 알리지 않았다. 가끔 안부를 주고받기는 하지만 경조사를 알릴 정도로 친분이 깊지 않아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K언니한테는 편하기에 알려드렸고 언니도 인천에 오면서 늘 그랬듯 이번에도 선물을 가지고 오셨다. 식사 후 차안에서 선물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놓으셨다.

언니가 중국 여행에서 사온 부부금슬이 좋아지는 구슬을 비롯해서 선물 받은 핸드백과 무스탕 코트를 가지고 왔는데 내 치수를 정확히 알고 계시기에 입어보니 잘 맞는다.

 

K언니가 내년이면 칠순이 되지만 아직도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분이다.

언니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友瑛. 2013. September. 30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김치 선물  (0) 2013.11.27
하객과 답례품  (0) 2013.11.03
Blog 3000일  (0) 2013.07.11
전설  (0) 2013.04.30
캐주던트 룩  (0) 201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