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동창생과 여름캠프 ♥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만남을 시작한지가 4년 반이 지났다.
올해는 회장이 새로 바뀌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동창회에서는 봄가을에는 풍광이 수려한 관광지로 야유회를 가고 여름에는 1박2일로 캠프를 간다.
나는 그동안 여름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1학기와 논문 제출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토요일 오후 3시에 집결지인 을왕리의 펜션으로 직접 가는 친구도 있고, 나머지 남자와 여자 합쳐서 20명 정도 인원은 문학경기장에서 4대의 승용차로 분승하여 합류했다.
승용차로 돼지고기와 조개, 해산물을 공수해서 남자친구들이 펜션 뒷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한 쪽에서는 고기를 굽고, 다른 한 쪽에서는 조개를 구웠다.
여자들은 원목 식탁에 상추를 씻고 김치와 고추장을 꺼내어 차리고 전기밥통으로 밥을 지어서 그릇에 담아냈다.
나는 오로지 출발단계에서부터 동창생들의 행동을 디카로 담아내는 것이 내 몫이다. 남자동창들이 사다리타기를 해서 당번을 정하여 설거지를 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근처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서 해변을 거닐고, 폭죽을 터트리면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7080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추면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렸다. 자정이 지나서 숙소로 돌아와서 간담회를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일요일에도 평상시처럼 일찍이 일어났다.
먼저 세수와 화장을 하니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가지고 간 화장품을 나누어 쓰고 펜션 뒷마당에서 전날 남은 식재료로 아침을 지었는데 쌀이 부족해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침을 먹고 사정이 있어서 먼저 가는 친구도 있고, 나머지는 승용차를 타고 삼목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長峰島)를 돌아보았다.
장봉도는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섬으로 주위에 해수욕장과 낚시터가 있고, 갯벌 체험장과 등산로, 해안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관광객이 자주 찾아온다.
우리 일행이 돌아오는 길에도 장봉도로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름캠프를 하면서 여행가방은 차안에 두고 작은 소지품만 가지고 이동했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내년이면 환갑을 맞아하지만 아직도 마음은 사춘기 소년과 소녀같이 순수하다.
友瑛. 2013. Augus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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