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人 ♣
아름다운 물건을 보면 누구나 갖고 싶고 사고 싶어 하는 것이 人之常情이다.
사람의 경우는 한층 더 하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 모른다.
록(Rock)의 대부 신중현씨가 작곡한 美人의 노래를 들어보면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가사가 나온다.
거리를 지나다가 예쁜 여성을 보면 같은 여자인 나도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된다.
애완견을 기르더라도 예쁜 강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즐거워하지만 못생긴 강아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팔리지도 않는다.
쇼윈도에 전시된 물건도 포장이 예뻐야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 대중한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경우에도 남녀를 막론하고 처음 등장할 때부터 미모가 뛰어나면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되어 빨리 성장하는 편이다.
연예인의 가족이 출연하거나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에서도 미모가 뛰어나면 ‘연예인급’ 미모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남자연예인이 결혼할 때 배우자의 미모가 뛰어나면 ‘미모의 아내’이라는 매스컴의 찬사를 받으면서 후광효과로 주목을 받게 된다.
여자연예인 배우자의 경우에는 주로 ‘호남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동창생의 자녀들이 결혼적령기가 되어 예식장에 참석하는 일이 많아졌다.
참석한 친구들이 친구의 딸이나 며느리가 미인이면 친구한테 “신부가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한테는 외모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름다운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역시 변함없이 곱게 늙어간다. 아름다운 부모를 가진 자녀 역시 외모가 출중하여 비주얼이 우월한 유전자는 속일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성형왕국이라는 오명(汚名)을 받기도 했지만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못생긴 여성이 성형수술한 사실을 속이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는데 너무 못생겼다. 남편이 의심하여 알아본 결과 아내가 성형한 사실이 밝혀져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법적으로도 이혼사유가 되고 있다.
友瑛. 2013. January.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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