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과 여름휴가 ♠
올여름은 연일 사람의 체온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로 밭에서 일하던 노인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지고 닭 같은 짐승들도 더위에 사망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산과 계곡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서의 휴가(休暇)의 개념은 ‘일하지 않는 날, 출근하지 않는 날’이다.
휴가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므로 휴가를 알차게 보내야만 업무에 복귀해서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입시 후에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조직구조 속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긴급한 수술을 요하는 경우에도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수술 날짜를 미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직장인들이 평소에 시간을 내지 못하여 미루던 은행업무와 개인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나 역시 늘 시간에 쫒기면서 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은 주로 산업용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거래처의 휴가에 맞추어 통상적인 여름휴가는 8월1일부터 사흘 정도로 쉬는데 올해는 2일부터 일요일인 5일까지 쉬라고 했다.
나는 은행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공과금 납부 자동이체와 입출금서비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휴가 첫 날은 거래 은행마다 지면이 꽉 찬 통장을 재발행하고, IC칩이 들어있는 입출금카드로 새로 교체하고, 등록금 수납 지정은행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했다.
둘째 날은 종합병원에서 직장인 건강검진을 마쳤다.
병원에서는 오전 8시까지 도착하라고 해서 갔는데 직장인으로 보이는 청년층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셋째 날부터는 1학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3학년 2학기를 맞아 일본어 기초문법을 공부하면서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나는 원래 여름휴가기간에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월미전통공원’에 다녀오려고 계획했는데 너무 더워서 어머니한테는 무리일 것 같아서 추석 연휴로 미루었다.
友瑛. August.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