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老年과 夫婦관계 ♥
우리나라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층이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여 초고령사회로 다가가고 있다.
60세 환갑잔치는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옛 시대의 얘기가 돼버렸고, 요즘에는 칠순잔치를 건너뛰고 팔순잔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1980년대 초 정부의 ‘한 자녀 낳기 정책’으로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출산률 저하로 젊은이 한 사람이 부모 두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제때 취업을 하지 못해서 오히려 부모의 부담이 되고 있다.
노년층에서는 회갑이 지나서도 벌어야만 자신이 먹고 살 수 있고, 자식한테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년층을 살펴보면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파트 경비원이나 택배기사 정도인데 그 나마도 60세가 넘으면 채용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식당이나 청소원, 아이돌보미, 간병인 등 일자리가 있어서 여자들이 가정과 家事를 병행하느라 고생이 많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많은 노년층의 남자들이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남자들은 자신이 퇴직 후 집에서 쉬면서도 아내가 밖에서 일하고 돌아와서도 저녁상을 차려내야 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가사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국민의식조사’ 발표에 의하면 여성의 70% 이상이 늙은 남편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하고, 남성들도 해당 내용에 66%나 동의했다고 한다.
젊은층에서는 양성평등적(兩性平等的)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노년층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남자는 어려서부터 현재까지 어머니와 아내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왔기 때문에 스스로 밥을 짓거나 청소, 빨래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직장인과 주부 학생의 역할을 사고 있어서 늘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초등학교, 여고, 중문학과 동창모임과 유통센터내 여성인 모임과 상인대학 정기친목모임까지 매월 다섯 곳에 참석해야한다.
최근 1주일간의 출석수업을 마치고 24일에는 출석시험을 치렀다.
출석수업기간에는 퇴근하자마자 방송대학교로 가야했기 때문에 남편과 저녁을 함께할 수 없었고, 요즘도 새벽까지 계속되는 공부로 얼굴을 대면할 시간이 거의 없다. 하지만 남편이 전혀 불편한 내색을 하지 않아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남편은 매월 2~3번 이상 1박2일로 바다낚시를 다니고 있다.
젊어서는 늦게 귀가하거나 외출이 길어지면 전화로 재촉하거나 잔소리를 했는데 耳順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까 서로를 믿고 자유를 주고 전혀 간섭을 하지 않는다.
남편이 낚시를 떠나 아동 중에도 전화로 “당신 지금 뭐하고 있어?” 하면 나는 “컴퓨터 앞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손맛 많이 보고 오세요.”하고 응답한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여자는 빨리 순응하는 데 비하여 남자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여자에 비해서 느리다.
젊어서는 자식을 위해 참고 살던 부부가 자식을 결혼시키고 나서 황혼에 이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부는 혈육도 아니고 종속된 부속품도 아니다.
자신에게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상대가 발전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일처럼 기쁘게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배려심(配慮心)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자유를 구속한다면 갈등만 초래할 뿐이다.가장 현명한 결혼생활은 친구나 연인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남자가 변해야 가정이 원만하게 돌아갈 수 있고 부부사이에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友瑛. 2012. March.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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