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패션 ♣
올해는 태풍이 자주 찾아오고 장맛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전국 각 지역마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채소와 과일값이 폭등하였다.
장마철에는 값비싼 정장차림 보다 값싸고 활동적인 옷차림이 어울린다.
여성들이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핸드백은 가죽제품 보다 비에 맞아도 괜찮은 합성피혁 제품이 좋을 것이다.
지난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자주 내리고 적설량도 많아서 따뜻한 못생긴 ‘어그부츠’가 유행하였는데 올 여름에는 ‘레인부츠’가 유행하고 있다.
두 달 전 <1박2일 여배우 특집>에서 K여배우가 짧은 반바지에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축사용 같은 긴 장화를 신고 출연하여 관심을 끌면서 레인부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레인부츠는 겨울철의 가죽부츠처럼 길이에 따라 부티부츠, 미들부츠, 롱부츠로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레인부츠는 바닥면이 1센티미터 낮은 굽으로 된 것도 있지만 4센티미터 정도의 미들굽도 나와 있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상의는 길게 하고 미니스커트나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장마철은 여름이지만 寒氣를 느끼기 때문에 얇은 니트스웨터나 7부 상의를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면 좋다. 언젠가 비가 내리는 날 버스를 탔는데 에어컨 바람이 강해서 추위를 탄 적이 있다.
레인코트는 홑겹의 바바리코트와 비슷하지만 방수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색상은 단색 컬러와 꽃무늬가 들어간 패션 감각을 가미한 레인코트가 나와 있어서 오피스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내가 학창시절에는 우비와 우산이 귀해서 오후에 비가 내리면 하교길에 가족들이 우산을 가지고 학교로 찾아와서 집으로 데리고 갔다. 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집까지 먼 거리에 있었고 어머니가 집에서 가축을 돌보시느라 비가 오면 그대로 맞으면서 집으로 걸어왔다.
내가 결혼 후 아들이 학교에 갈 때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으면 우산을 챙겨주거나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내가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다녀온 적이 있다.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이 알록달록 예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 옛 생각이 난다.
요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이들이 우산을 쓰면 키가 작아서 고개를 숙이다 보니 얼굴이 파묻히게 되어 전방에 차가 오는 것을 잘 보지 못한다고 한다.
아이들한테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히고 앞이 잘 보이는 투명한 우산을 쓰게 하면 좋다.
友瑛. 2011.July.17
올 여름에 구입한 레인코트와 레인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