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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안경과 이미지

                                                  ♣ 眼鏡과 이미지 ♣


 현대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 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제 안경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안경은 햇빛의 눈부심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개선시키는 기능을 가진 렌즈지만 시력과 무관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착용하기도 한다.

 이미지(Image)는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이나 심상(心象) 또는 인상(印象)을 말한다.


 내가 어려서 학교에 다닐 때는 안경을 쓴 학생이 반에서 10%도 안 되었다.

 또 안경을 쓰면 건방져 보인다는 이유로 어른 앞에서는 안경을 벗는 것이 관습이었다. 지금도 아프리카와 같은 나라 어린이는 눈을 혹사할 필요가 없어서인지 시력이 좋다. 하지만 현대를 살고 있는 학생 대부분이 안경을 쓰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책을 너무 가까이 하거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한낮에는 자외선이 강해서 운전자들이 선글라스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선글라스는 햇볕이 강할 때 눈부심을 막아주어 눈을 보호한다.

 야간에는 노란색선글라스가 좋고, 어두운 터널에서는 녹색선글라스가 좋다고 한다.


 연예인 중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러 도수가 없는 안경을 쓰기도 한다. 둥근 얼굴에는 각진 모양이 어울리고, 각진 얼굴에는 둥근 안경테를 쓰면 이미지가 중화되어 부드럽게 보인다.

 한동안 각진 모양의 안경이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둥글고 크기가 큰 안경테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선글라스도 테두리가 뿔테인 복고풍이 유행이다.


 눈이 너무 작거나 눈매가 날카로울 경우 안경을 쓰면 눈이 크고 눈매가 부드럽게 느껴진다. 눈이 작지 않아도 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경을 쓰는데 안경을 쓰면 모범생 같아 보여서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역할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중국에서 법관이 죄인에게 자신의 표정을 감추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가수 박상민씨는 검정색 선글라스를 쓰고 노래를 하고 있는데 선글라스가 무려 1,700개나 된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 뒤늦은 결혼식을 할 때 선글라스를 벗었는데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 더 친근하다.


 큰아들은 시력이 나쁘지 않지만 이미지를 위해 안경을 쓰는 편이고, 작은아들은 눈이 나쁘지만 불편해서 렌즈를 사용하다가 베트남에 가기 전에 라식수술을 했다. 남편은 시력이 좋지 않아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고 낚시를 갈 때는 일반 선글라스와 스포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데, 얼굴 윤곽선이 굵어서 선글라스를 쓰면 강한 인상을 풍긴다.


 나는 젊어서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작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눈이 쳐지고 시력이 좌우 1.0이지만 노안이 있어서 글씨를 쓰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돋보기를 쓰고 있다. 십여 년 전부터 단골로 이용하는 안경원에서는 내가 눈을 너무 혹사해서 노안이 빨리 왔고 앞으로도 노안이 더욱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야외로 나갈 때는 눈부심 때문에 색깔이 들어있는 보안경을 착용한다. 실내에서도 사진을 찍을 때 보안경을 쓰면 눈이 작은 것이 커버되어 안경을 자주 쓰는 편이다.


    友瑛. 2011. June.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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