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認證 샷 ♥
‘인증 샷(Shot)’은 관광지로 여행하거나 누구와 친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서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올리는 행위를 말하는 신조어이다.
예전에는 카메라가 귀해서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백일사진, 돌사진.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갈 때 단체사진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고작이었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전통방식으로 결혼하셨는데 읍에서 사진사를 불러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결혼사진을 찍지 못하셨다고 한다.
나를 비롯한 3남매는 돌 사진조차 없고 막내 동생만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가난은 내가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내가 여고를 졸업하고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이 자동카메라이다.
요즘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하면 모니터도 작고 화질도 비교가 안 됐지만 당시는 어떤 것 보다 소중한 보물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야외로 갈 때나 눈 내리는 날, 그리고 집안에서 부모님. 동생들과 사진을 원 없이 찍었다.
나는 결혼해서 돈이 없었지만 아이들한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6년 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글만 올리다가 사진을 삽입하니까 글만 올릴 때보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디지털카메라가 생산되면서 아날로그카메라가 사양길로 들어섰다.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카메라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 출시되었다.
요즘은 유치원생들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휴대폰을 사용한다. 카메라 기능뿐만 아니라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모바일뱅킹과 소액결재시스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스마트폰은 최첨단 기능을 가진 매체로 인터넷 사용과 영화를 볼 수 있고 휴대용 컴퓨터로서 손색이 없다.
사람은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
현대인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즉시 확인하고 싶어한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친한 친구와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서 경치를 찍어서 포토메일로 전송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오랫동안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서 인증 샷으로 저장한다.
인증 샷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입지를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십대 학생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친구나 친척들이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만나면 사진으로 찍어서 자신만의 공간에 저장해 두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나는 동창생들과 지인의 만남이 있거나 행사에 참석해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서 비공개 다이어리에 남겨두면 글만 남긴 것 보다 당시의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초등학교 23회동창회에서는 동창생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지나서도 당시의 사진을 보면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다.
友瑛. 2011. June. 20
내가 소유하고 있는 디카
정보화교육에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