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宗大王과 한글 ♥
2010년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하신지 564년 되는 해이다.
한글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유네스코 기록문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신보도에 의하면 역사상 군왕이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든 경우는 세종대왕이 전무후무(前無後無)하여 신기하다고 한다.
지난 10월10일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세종대왕동상을 뵙고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찾았다.
눈부신 가을 햇살아래 가족과 연인으로 보이는 인파들이 끊임없이 전시관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시관은 세종대왕동상 후면 연결통로와 세종로 지하차도에 입구가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전시관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위대한 성군 세종 등 테마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영상관에서는 TV드라마 세종대왕을 방영하고 에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세종대왕동상은 경복궁의 정문에 위치하고 있다. 2009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높이 6.2m 폭 4.2m 무게 20톤 규모로서 일반인에게 공개하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이처럼 훌륭하신 임금이 또 있을까?
조선시대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은 1397년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글을 배우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판단력이 총명하여 부왕인 태종과 학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일찌감치 聖君으로 기대하였다.
세종대왕은 이지적이고 실리주의 성격으로 공부와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서 군왕으로서 과중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나갔다. 또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군사, 외교, 농경과 천문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조선시대의 꽃’을 피웠다.
세종대왕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한자로 된 글자를 배우지 못해서 평생 동안 文盲으로 살아가야 하는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는 민본사상에 힘입어 訓民正音을 창제하고 반포하였다. 하지만 한글은 한자를 배운 양반들이 언문으로 폄하하는 바람에 서민층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한글학자인 주시경선생에 의하여 체계화되었다.
우리가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에 한자를 차용하여 이두로 사용한 적이 있지만 우리 글자는 아니다. 한글은 세종대왕님이 글자를 모르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서 집현전 학자들과 수년 동안 연구하여 창제한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언어이다.
訓民正音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 풀이된다.
訓民正音 어제 서문에서 훈민정음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러한 이유로 어리석은 백성이 베우고자 하여도 끝내 제 뜻을 알지 못하니라.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나니 사람들이 쉽게 익히고 날마다 사용하여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한글은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등 자음 14개와 ‘ㅏ.ㅑ.ㅓ.ㅕ.ㅗ.ㅛ.ㅜ.ㅠ.ㅡ.l ’등 모음 10개로 이루어진 음소문자이다.
한글은 初聲(자음). 中聲(모음). 終聲(받침)으로 이루어져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영어 알파벳보다 더 간결하지만 생산적인 문자이다.
컴퓨터 키보드와 휴대폰 단말기로 문자를 전송할 때 한글이 가장 쉽고 빠르다.
최근 중국정부에서는 ‘조선어 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하여 휴대용기기와 PC키보드용, 조선어 입력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한다.
중국은 우리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만드는 이른바 ‘동북공정’ 작업을 해왔다.
이제는 한글마저도 자신의 언어로 만들기 위해 ‘한글공정’을 위해 조선어 입력표준을 ISO국제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일 조선어 입력표준이 국제화된다면 한글 모바일기기 업체의 한글 입력방식을 그에 따라야 하는 문제가 생겨난다.
중국은 광활한 토지에 오십 여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있다. 한족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선족도 소수민족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조선족이 자기네 소수민족이기 때문에 조선족이 사용하는 언어인 조선어도 당연히 중국의 언어에 속한다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글지킴이들이 ‘한글공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에 있어서 한글은 자존심이다.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인들이 조선인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한글학자들에 의해 지켜왔던 소중한 민족의 자산이다.
그러므로 길이 보전할 가치가 있다.
友瑛. 2010. October.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