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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글의 세계화

       

 

                    ♣ 한글의 세계화 ♣


 흔히 그 나라의 언어를 國語라고 표기하는 문자체계는 중국식 한자에서 나온 글자이다.

 한글은 한국어로 표기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체계이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 신라시대에는 한자에 음과 뜻을 다는 吏讀를 사용했다.

  訓民正音은 1443년 세종25년에 창제되었고, 세종28년 1446년에 반포되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당시에 사용하던 문자체계인 한자를 모르고 살던 어리석은 백성을 위하여 문자를 보급하였다.


  훈민정음은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유일한 문자로서 강한 민족성이 잘 나타나있다.

 훈민정음 서문에서는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 이런 이유로 백성이 배우고자 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느라. 내가 이를 위해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하게 할 따름이니라.’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에는 언문(諺文)이나 반절(反切 )등의 명칭으로 낮추어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한글학자인 주시경선생에 의하여 ‘한글’로 불리게 되었다.


 한글은 주시경이 1910년에 쓴 ‘한나라말’에 나타나는 ‘한나라글’에서 ‘나라’를 빼고 만들어진 것이다. ‘한’의 의미는 ‘大韓帝國’의 ‘韓’을 연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글 즉 ‘한국 문자’를 가리킨다.

 한글이 우리 문자로 보편화된 것은 1927년 동인지 「한글」이 간행되고 ‘가갸날’이라고 부르던 훈민정음 반포일을 ‘한글날’이라고 고쳐 부른 때부터 시작되었다.


 표음문자 가운데 하나의 음소로 하나의 기호를 나타내는 글자를 음소문자라고 부르는데 한글은 자음 14자와 모음 10개로 이루어진 음소문자이다.

 한글은 창제 당시 5자(ㄱ,ㄴ,ㅁ,ㅅ,ㅇ)의 자음과 3자(ㆍ, ㅡ,ㅣ)의 모음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 자음은 가획의 원리를 따르고, 모음은 함용의 원리를 따라 조합하여 사용하였다.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써 무수히 많은 소리를 표현해낼 수 있는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한글은 자모음 8개의 낱글자로 33개의 글쇠를 만들어낼 수 있고, 다시 수많은 음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이 등장하고부터 가획의 원리로 글자판을 입력할 수 있어서 알파벳 보다 빠르기 때문에 디지털 문명에 가장 적합한 문자체계를 갖추고 있다.


  2009년 10월9일 훈민정음 반포 563년을 맞이하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종대왕동상 제막식을 열고 시민에게 공개했다. 옥좌에 앉아있는 세종대왕동상은 4.2m 기단 위에 높이 6.2m 무게가 무려 20t이나 되는데, 왼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오른손은 백성들을 향하여 손을 뻗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동상 아래 공간에는 ‘세종이야기관’을 만들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렸다.

 

 2009년 8월에는 한글에 대한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인도네시아의 부톤섬 바우바우시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사라져가는 토착어를 지키기 위해 한글을 문자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한글이 다른 나라에서 공식 언어로 사용되기는 처음인데 찌아찌아족이 성공하면 다른 소수민족들도 한글을 문자로 사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터키, 인도, 루마니아, 불가리아, 러시아, 중국 등 한글을 대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채 택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인근에 스리랑카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학교가 생긴다고 한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고 국가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다.


          友瑛. 2009. Octob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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