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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다이어리

시험과 성취감

                             ♠  試驗과 성취감  ♠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3월초부터 1학기가 시작되고 중간고사와 기말시험을 마치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가, 9월초부터 2학기가 시작되어 역시 중간고사와 기말시험을 마치고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시험은 개인의 실력이나 재능을 점수로 환산하여 평가하는 단위로서 매 학기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二分化되어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교육방식을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학교. 대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말시험이 모두 끝난 상태에 있다.

 지난 12월초에는 출근길에 버스를 타면 학생들이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에서 요약한 노트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는 정규학기(定規學期)는 지나갔고 학기 중에 科落한 과목을 재이수하고 있는데 남아있는 과목이 ‘고급 중국어’와 ‘중국명시감상’, ‘중국  명문감상’, ‘경서제자강독’ 등 한문으로 된 과목이어서 공부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장인에다 주부로서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하여 사무실에서 자투리시간을 활용하거나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대신에 출퇴근시간에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눈을 감고 눈을 쉬어준다.


 나는 중국어 시험공부를 할 때 예전 학창시절에 영어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연습장에 단어를 쓰면서 중얼거리면서 의미를 새기는데 그냥 눈으로만 익히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 

 중국어공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과 근무처, 도서관에서 한 달에 볼펜심을 평균 2~3개 정도 소비할 정도로 글씨를 쓰다 보니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볼펜자국으로 늘 굳은살이 박혀있어서 자주 잘라내고 있다.

 나는 노안이 있어서 돋보기를 장시간동안 착용하고 있어서 눈이 침침하다. 수면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보니 눈동자가 항상 충혈이 되어있고 햇빛을 보면 눈부심이 강해서 밖에서는 보안경을 쓰고 있다.


 [방송대학교]에서는 초. 중고등학교처럼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상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타대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한테 후한 성적을 주어 ‘A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시험에서 비록 A학점이 아니더라도 내 몸을 혹사시키면서 얻은 값진 결과이기에 나는 그 결과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얼마 전 졸업논문이 통과되었고, 2008년 2학기 과목을 모두 이수하여 2009년 1학기에 과락한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졸업을 하게 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졸업 후의 진로는 ‘한자능력1급 시험’과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다.


 나는 곧 한 살을 더 먹게 되지만 나이를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 지난번 중문학과 동창 정기모임에 나갔을 때 한자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고 이미 졸업한 K동학은 초등학생한테 한문과 초급중국어를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나이를 먹는 것은 늙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나이테처럼 경륜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友瑛. 2008. December. 22

 

                          시험 시간표

 

                      집에서 시험공부중

 

                 사무실에서 공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