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2008년도 [중어중문학과] 졸업논문 작성기 ★
나는 2008년이 되면서 졸업논문 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야 했기 때문에 1학기 중에는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지나갔다.
[한국국립방송대학교(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는 원격으로 교육하는 대학교이지만 일반 대학교와 커리큘럼(교과목)이 똑같다. 4학년까지 8학기 동안에 걸쳐서 48과목 14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졸업논문이 통과되어야만 졸업할 때 비로소 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 만일 졸업논문이 통과되지 않거나 제출하지 않으면 수료증만 받게 된다.
최근에는 졸업논문 대체제도가 생겨나서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한자자격시험' 1급 이상을 취득하거나 '한어수평고시(SHK)' 6급 이상 자격을 취득하면 졸업논문 대체가 가능하다. 나는 작년에 한자 1급 자격시험 원서를 냈지만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시험을 포기했다.
논문작성 절차는 우선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관련문헌 등의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대상 방법을 결정한다. 이것에 대한 자료의 분석과 가설(假說)을 검증(檢證)하고 최종적인 정리를 마치면 드디어 한 편의 論文이 완성되는 것이다.
졸업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논문계획서를 먼저 제출하여 해당학과의 지도교수로부터 目次가 잘 정리되어 있는지 심사(審査)를 받는다. 目次는 건물의 설계도와 같아서 목차만 보고도 논문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 정리된 목차는 1차 수정지시에 따라 고쳐서 다시 심사를 받고 수정(修正)이 잘 됐다는 확인을 받은 후 비로소 논문작성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방송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면서 현대 중국의 사상가이며 작가인 魯迅(루쉰)의 사상과 작품을 다루어보고 싶어서 ‘중국혁명문학 논쟁’을 학사학위논문 주제로 선택했다.
나는 재이수 과목의 1학기 중간고사가 4월 26~27일에 걸쳐있었는데 논문작성계획서 제출기한이 4월 30일까지라서 시험공부와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구하러 도서관에 다녀오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드디어 계획서 제출 마지막 날인 4월30일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논문 계획서를 제출하였다. 그런데 5월15일에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논문계획서 수정지시 메일이 도착했다. ‘中國革命文學 論爭’과 ‘노신의 思想’을 함께 다루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므로 노신의 사상을 제외하고 혁명문학논쟁을 중심으로 논문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중국혁명문학론에 있어서 노신의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노신을 중심으로 혁명문학논쟁을 전개해나갔다.
나는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었지만 다시 도서관에 가서 ‘중국혁명문학론’에 대한 자료를 구하고 계획서를 다시 작성하여 5월20일에 이메일로 보냈고 7월11일에 수정이 잘 됐으니 그대로 논문을 작성하라는 답신이 도착했다.
나는 6월29일과 7월6일에 기말시험을 마치고 논문 제출 마감이 8월9일까지여서 밤을 새우다시피하여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구형이라 느리고 USB를 사용할 수 없어서 본체만 새로 바꾸고 문서작성에 들어갔다.
마침 8월1일부터 4일까지 여름휴가가 나한테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A4용지로 장장 15페이지나 되는 졸업논문을 작성에 몰두한 결과 드디어 논문 한 편이 완성되었다.
마감일인 8월9일 오전에 출근하면서 작은아들한테 논문을 제출하고 접수증을 받아오라고 부탁했는데 작은아들한테서 제출했다고 전화가 걸려왔다.
접수증은 없고 대신에 방송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접수됐다는 기록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니 접수중이라고 기재되었다. 그리고 심사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석 달 열흘 만인 11월21일에 합격통지 메일을 받은 것이다.
나는 메일을 받고 [방송대학교] 홈페이지의 학사정보에서 ‘졸업논문접수 / 합격조회’를 클릭하니 ‘합격’ 판정으로 기재되어 있다.
나는 ‘국문학과’와 ‘법학과’에 이어 ‘중문학과’에서 세 번째로 졸업논문이 통과된 것이다.
友瑛. 2008. December. 1
졸업논문계획서 수정
논문 자료들
논문 작성중
졸업논문 심사 합격
[방송대학교] 학사학위 논문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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