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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다이어리

방송대학교 개교 35주년 역사관 특별전에 다녀와서 (27)

 

                    ♣ <방송대학교> 개교 35주년 역사관 특별전에 다녀와서 ♣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 교육기관으로 5개 학과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어언 3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명실공히 4년제 국립대학으로서 21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40만 명의 동문과 20만 명의 재학생을 거느리고 있는 매머드급 종합대학이다.


처음에 <방송대학교>의 설립 당시에는 실력이 있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편입하여 평생학습의 취지에 충실하고 있다.

방송대 사람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강의실에서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공부에 한이 맺히거나, 직장에서의 승진을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 상관 없이 대부분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강의실에서는 언제나 열정적이다. 그리고 졸업 후 다른 학과에 다시 편입하는 학생이 많다.


나는 1994년 ‘국어국문학과’ 1학년에 입학하여 1999년에 졸업했고 중간에 쉬었지만 계속해서 ‘법학과’와 ‘중어중문학과’에 편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내가 나이가 들고 주부와 직장인의 一人多役을 하다보니 때로는 공부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절대로 포기(抛棄)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공부이다.


2월14일에 서울 동숭동에 있는 <방송대학교> 본관에서 개교 35주년 기념 역사관이 개관되었는데  재학생의 호응이 좋아서 3월16일까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나는 1999년에 처음 방송대학교에 다녀온 이후로 9년 만에 다시 찾아갔다. 이번에는 27일에 졸업식을 한 동학 C와 동행했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C가 찾아와서 김밥과 커피를 마시고 같이 퇴근하여 본교를 찾아간 것이다.

‘혜화역’에서 내려서 <방송대학교>로 가는 길목에는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이 있고 연극과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관람 티켓을 팔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본교 정문에 들어서니 ‘역사관 개관과 특별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반갑게 반겨준다. 본교는 내가 1999년 국문학과 졸업을 앞두고 남편과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이번에도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특별전이 열리는 연구1동으로 들어가니 안내 표찰을 한 젊은 여성이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내가 인천에서 온 방송대 학생임을 밝히고 전시회장의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으니 좋다고 한다. 나는 동행한 C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전시장을 관람하고 안내하는 사람한테 둘이 찍어달라고 했더니 주문하는대로 사진을 찍어준다.


알고보니 그녀도 인천지역대학 소속 교육과 07학번이라고 했다.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금방 친숙해졌고 따끈한 녹차까지 얻어마셨다. 나중에는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내가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주었다. 그녀는 다음에 <인천지역대학> 도서관에서 만나면 차라도 함께 마시자고 약속을 했다.

나는 C와 학생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관람을 마치고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전시관을 나왔다.


C와는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전철을 타고 오다가 부평역에서 헤어졌다.

내가 어려서는 가난한 집안의 영향으로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어서 친구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방송대학교>를 선택하면서 자신감이 생겨났고 대인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友瑛. 2008. February.29

 

 

 서울 동숭동 방송대학교 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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