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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가훈

 

 

                       ★ 家訓 ★


家訓이란 ‘가정에서 교훈이 되는 글귀’를 말하는데 예로부터 액자로 만들어 거실에 비치하고 있다.


나는 결혼할 때 당시 ‘家和萬事成’이라는 글귀로 스킬자수로 만든 액자를 가지고 가서 걸어두었는데 너무 오래 되니까 지저분하고 스킬자수가 유행이 지나서 액자를 버린 후로는 가훈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지난 설날 전날에 한 대형마트에 갔다가 마트의 로비 한켠에서는 가훈보존회에서 붓으로 가훈을 써주는 분을 보게되었다.

그분은 서예대전에서 수상한 분인데 마트측에서 설날 이벤트행사로 '무료로 가훈 써주기'에 동참하고 있었다.

원하는 가훈을 무료로 써주는데 낙관을 찍으면 일만원을 받고 액자를 끼우면 3만오천원이다. 나는 액자까지 신청하고 쇼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찾았다.


가훈은 주로 漢字의 사자성어를 기본으로 삼는데 열 개의 사자성어를 풀이하여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나는 동행한 남편과 논의하여 ‘愼思篤行’이라는 사자성어를 선택하였다. 신사독행이란 ‘신중하게 생각하고 충실히 행동하자’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지만 오래지 않아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계획을 세울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인생의 반려자(伴侶者)를 선택하거나 상급학교를 진학할 때 신중하지 못한 선택과 판단은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友瑛 2008. March.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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