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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인이름 브랜드시대

 

                        ♥ 개인이름 브랜드시대 ♥


이름은 ‘개념(槪念)을 대표하고 그 사물과 다른 사물을 구별하기 위한 칭호(稱號) 또는 사람의 성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명칭(名稱)’을 말한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하고 평생을 살아가다가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을 남기고 간다. 그래서 살아있을 때 보다 죽은 후에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착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특허청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이름으로 출원(出願)된 상표는 2002년에 330件이던 것이 2005년에는 392件, 2006년에는 555件으로 갈수록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름 브랜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한경희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씨로 알려져있다. 평범한 주부에서 일약 사업가로 변신한 한경희씨야 말로 개인이름 브랜드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그 밖에도 개인이름 브랜드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자신만의 전문기술이나 기능보유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사업을 성공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주로 패션 디자이너와 방송인, 영어회화 테이프의 저자, 요리연구가들에게서 볼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디자이너로 알려져있다. 그는 서양식 복식(服飾)에다 앙드레 김만의 독특한 한국적인 문양을 넣어 패션쇼를 할 때마다 찬사(讚辭)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의 속옷을 디자인하여 많은 여성들이 이름만을 믿고 홈쇼핑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디자이너 이신우씨는 전에 ‘오리지날 리’로 유명했지만 사업 실패 후 ‘이신우’라는 브랜드로 재기하였는데 구두사업으로 홈쇼핑업계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외국의 경우 여성의 스커트 길이에서 무릎 중앙을 가리키는 말인 ‘샤넬 라인’을 유행시키고 마릴린 먼로가 ‘샤넬 No5’를 입고 잔다고 말하는 바람에 유명해진 코코샤넬과 엘리자베스아덴화장품 CEO인 Elezabath Aden, 골프선수인 잭 니클라우스 등이 개인이름 브랜드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영어열풍을 계기로 성공한 민병철씨, 오성식씨, 정철씨 등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회화테이프를 만들고 어학원을 운명하고 있다.

미용사 출신인 박준씨도 자신의 이름으로 ‘박준미장’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고, 요리연구가인 하선정씨는 요리학원을 운영하고 액젓까지 만들어 팔고 있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를 맡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알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고 있고, 이숙영씨도 ‘이숙영의 파워 FM’을, 가수윤도현씨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YB밴드(Y는 윤도현의 이니셜)’를 결성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처음에는 예명으로 데뷔하다가도 인기를 얻으면 자연스럽게 본명을 알리고 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비’는 TV드라마에서는 본명인 정지훈으로 활동한다.

한의원, 치과의원, 법무사, 회계사, 공인중개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000한의원’, ‘법무사 000사무소’, ‘공인중개사 000사무소’ 등 자신의 이름을 상호로 사용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도 닉과 본명이 공존(共存)한다.

나는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 본명으로 했다가 후에 友瑛로 바꾸었다. 우영이라는 이름은 결혼 전 친정어머니가 본명이 팔자에 나쁘다고 해서 새로 지어오신 이름인데 잘 쓰여지지 않고 있다가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자연스럽게 닉으로 사용하고 있다. 몇몇 블로거는 닉과 본명을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닉만으로 사용한다.


           友瑛. 2007. Jun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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